광양만권 상생발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회장 정현복 광양시장)는 지난 25일 제27차 정기회의와 국회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3개시 시장은 내년 1월 1일자로 광역교통시스템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광역교통시스템 구축은 3개시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우선 시범사업으로 광양~순천간 시내버스 무료환승제가 시범 운영된다. 광양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나갔다가 순천 시내버스를 무료로 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광양만권 3개시는 지난 2014년 10월 광역교통망 구축 실무추진단을 구성한 후 실무논의를 통해 3개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2015년 2월에는 우선협력과제로 광양시와 순천시간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우선 시행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또, 지난 해에는 광역교통망 도입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으며, 용역결과에 따른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25일 회의에는 협의회 회원인 3개시 시장과 함께 3개시 출신의 국회의원인 정인화, 주승용, 최도자, 이정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협의회가 추진해 온 15건의 연계·공동협력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안건 4건을 심의와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안건은 크루즈관광 대상 기항지 관광상품 개발과 코레일 연계상품 발굴, 해외 공동마케팅 추진, 가야문화권 연구·조사 사업추진이다.
크루즈관광 대상 기항지 관광상품 개발은 2020년까지 3개시가 크루즈기항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자는 것이며, 코레일 연계관광상품 개발은 3시 시티투어를 상호 교차 운행하자는 것이다.
해외 공동마케팅은 3개시가 해외박람회 및 팸투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자는 내용이다.
안건의결에 이어 진행된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광양시는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진출입로 개설, ▲광양항 배후도로 확·포장 건의,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설치, ▲고망간소재 가공 생태계 구축, ▲차세대 이차전지 및 ESS산업 생태계 구축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3개시의 공동협력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도 있었는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주승용 의원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는 순천출신으로 새누리당의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는데, 주승용 의원은 “이정현 의원이 당대표 시절 지역 현안을 제대로 챙겨 도움을 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는 지난 7월 5일 회의를 갖고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같은 달 11일 3개시 시장이 국회를 직접 방문해 공동청원문을 전달한 바 있다.
또 남해고속도로 선형개량(이설),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이순신대교) 국가관리 건의, 수도권 고속철도(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확대 등 6개의 공동협력사업과 3개시 광역관광 및 크루즈 관광 활성화, 여수공항 활성화 공동 지원 등 15개의 공동협력과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황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