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창길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 사무국장
현재 광양시를 포함한 광양만권은 산업단지가 밀집하여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 지역으로 대기환경 규제지역(일부지역 제외)과 광양만권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적 정주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다. 다시 말해 죽음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관련하여 지역민 사이에 갑론을박이 시작되었다. 찬성 측과 반대 측 입장을 납득하고자 하며, 환경을 경제적 시각에서 간단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인간이나 동식물 따위의 생존이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조건이나 상태를 환경이라 하고 환경적 이해관계자는 좁게는 지역민, 넓게는 불특정 다수인이 된다. 환경에 속해 있는 물과 공기는 자유재(대가를 치르지 않고 자유롭게 얻을 수 있는 재화)에 해당되는데 현실이 어떻게 변했는가? 공기와 물을 사서 마시는 시대가 왔지 않는가? 물도 비싸다. 즉 환경이 자유재에서 경제재(경제적 가치가 있으며 경제 행위의 대상이 되는 재화)로써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우리 광양지역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환경 오염이 심화되면 공기를 사서 마셔야할 상황은 물론 생태계 파괴 및 교란에 따른 경제적 가치가 감소되는 상황이 온다.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파괴되면 사람이든 환경이든 막대하게 경제적인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는 폐를 타고 온 몸으로 침투하여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축척되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해양생태계 파괴는 어민의 소득감소로 이어지는 등 우리 광양시민의 삶에 질과 환경적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지출되는 의료비, 뜨거운 열기 해소를 위한 전기료 등 광양시민의 경제적 지출 증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인재(人災)시설로 광양시민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시설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유치는 지방세 납부, 지역민 일자리 제공, 개발이익  공유 등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우리 광양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재(人災)로 인한 경제적 지출이 증가되는 등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은 신재생에너지로써 상당히 돈이 되는 사업이다.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추정 매출은 SMP(발전단가) 1,600억원,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 2,400억원의 합계 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4~5년 정도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매출이다. 이 중 REC 2,400억원은 신재생에너지라는 이유로 발전단가와 상관없이 발생되는 매출이다. 이렇게 돈이 된다고 해서 추진하고 있는 광양 바이오발전소 건립은 우리 광양시를 환경적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켜 광양시민-조기사망, 바다-조기사망, 생태계-조기사망으로 이어질 것이 불보듯 뻔 한 일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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