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배수를 저층 배수를 통해 해결한다고 하는데, 썰물 때 갯벌이 드러나는 곳에서 저층 배수라는 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도 의문… 광양만은 온배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지역

광양바이오메스 발전소 건립과 관련 주민설명회나 공청회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했으나 이러한 자리가 무산됨에 따라 지면으로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먼저 이번 광양바이오메스 발전소 입지는 광양만의 가장 안쪽에 있는 폐쇄성 수역이다. 골목으로 보면 마지막 막다른 골목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는 MPC율촌 LNG복합화력발전소 1호기가 가동 중이며 2호기가 건설 중이다. 이곳에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들어오게 될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바닷물을 취수해 증기터빈을 돌린 후 배수시키는 온배수로 인한 바다 온도 상승이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615페이지에서 625페이지에 보면 광양메이오매스 발전소의 온배수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자료를 참고하면 1호기에서 나오는 온배수량은 초당 9.13톤, 2호기는 초당 15.19톤이다. 광양바이오메스 발전소는 10.47톤이다. 온배수량을 1기당 평균 초당 10톤이라고 가정하면 1기가 하루에 배출되는 온배수량은 86만4000톤(60초*60분*24시간*10톤)이다. 이는 가로 100m, 깊이 10m, 길이 864m인 수영장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바이오메스 발전소까지 들어선다면 이런 수영장을 3개씩이나 광양만, 그것도 가장 안쪽 좁은 구역에 가지는 셈이다.
취배수구 온도차와 관련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제시한 수치도 신뢰성에 의문을 보인다. 이미 허가가 난 율촌LNG 2호기 취배수구의 온도차가 동계의 경우 9.2도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 취배수구 온도차는 4계절을 적용해 7도 정도 차이를 예상했다.
특히 광양바이오 발전소가 사계절을 적용하면서 7도의 취배수구 온도 차이가 났다는 것은 동계의 경우 온도차가 10도 이상으로도 커질 수 있음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바닷물의 온도가 10도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은 엄청난 환경재앙일 수 밖에 없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광양만의 최상류인 황금산단 앞바다는 바다의 폭이 1.8km에 불과하고, 썰물 때의 경우 갯벌이 드러날 정도로 수심이 얕은 곳이다. 온배수를 저층 배수를 통해 해결한다고 하는데, 썰물 때 갯벌이 드러나는 곳에서 저층 배수라는 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온배수의 또 다른 문제는 밀물 때 들어오는 바닷물과 온전히 섞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닷물은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비중이 높기 때문에 뜨거운 온배수의 아래로 쐐기상태로 들어오게 된다. 
이때 온배수와 밀물로 들어온 바닷물이 섞여져야 하지만 썰물 때가 되면 바닷물은 아래에서 먼저 빠져나가게 되고, 뜨거운 온배수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아래로 내려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즉, 이곳은 뜨거운 물을 하루종일 저장하는 목욕탕과 같은 곳이 되면서 갯벌은 썩고, 바다는 죽게되는 환경재앙을 초래하게 된다.
광양만은 온배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지역이다. 그럼에도 폐쇄성 수역에 1기도 아닌 3개의 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은 지역민과 환경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정책임을 알 수 있다.
온배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심이 깊은 동해안이나 남해의 외해에 설치해야 한다. 왜 발전소가 동해안이나 서해안에 있는 것인지 살펴야 한다. 이처럼 내륙 깊숙이 들어온 만의 상류에 발전소를 짓는다는 발상 자체에 경악한다.
 

 

고영석(남도임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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