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곡축구클럽 배길순 회장
“축구로 하나 되는 클럽을 만들고 싶어요.”
옥곡 축구클럽은 1996년에 창단돼 올해로 21년을 맞이하는 전통의 축구클럽이다. 하지만 이런 오래된 역사를 가진 팀일지라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옥곡에서 시작하고 옥곡에서 활성화 되고 발전됐지만, 클럽 이름 때문에 지역의 색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운동하는 장소가 옥곡이 아닌데도 이름 때문에 다른 지역의 예비 회원들이 가입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옥곡축구클럽 배길순 회장(43)은 이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 다른 지역도 가입을 권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회원들에게 주위 사람에게 권유하라고 설명했다. 옥곡축구클럽이 현재 운동하는 곳은 광양읍 공설운동장 보조구장과 중앙근린공원이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옥곡지역에 국한 돼 있던 클럽이 타 지역 회원들로 한 두명씩 차기 시작했다. 지금은 태인동, 중마동, 광양읍 등 여러 지역에서 운동을 하러 오며, 배 회장이 취임후 타지역에서 가입한 인원만 해도 10여명이 됐다. 옥곡축구클럽은 현재 40여명이 활동을 하는데, 금요일 야간 운동과 일요일 오전 운동을 하고 있다. 이 클럽의 장점은 회원들이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분포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각 대회마다 20대 몇 명, 30대 몇 명 제한을 두기 때문에 대회를 참가할 때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한다.
어려서 태권도를 수련한 배 회장은 집에서 가만히 있는 성격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야외로 나와 운동 하는 것을 즐긴다.
배 회장이 이렇게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아내 덕이라고 말한다. 
“다른 와이프 같으면 주말에 가족들과 같이 있어야지 혼자 축구하러 간다고 싫어 하지만, 우리 와이프는 남자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항상 이야기한다고 했다. 
배회장은 항상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 쑥스러워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옥곡축구클럽은 배회장이 또 따른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곳이다. 배회장은 창단 초기 맴버로 클럽에 가입할 당시 팀에서 막내였다. 배 회장에게 축구클럽은 첫 직장과도 같은 곳이였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였는데 이곳 축구클럽이 인생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고 한다. 
때문에 배 회장은 클럽회원들에게 “위계질서를 강조 하는 것이 아닌 예를 아는 회원이 돼라”고 이야기 한다.
“항상 축구를 즐기며 회원들 간 화합을 다지는 팀! 그런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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