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이 지난 8일 김학동 광양제철소장의 주례로 진행됐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김학동) 사내 봉사단체인 프렌즈봉사단과 광양 가야 라이온스 클럽이 함께 마련한 합동결혼식이 지난 8일 열렸다. 다문화부부 네 쌍을 위한 이날 합동결혼식은 봉사단 회원들이 모은 기금과, 포스코 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기부한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을 활용해 예식장부터 예복 대여, 웨딩 사진, 피로연 등 결혼식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프렌즈봉사단은 광양제철소 직원 및 가족 300 여 명으로 구성된 사내 봉사단체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다문화부부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합동결혼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결혼한 네 쌍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51쌍의 부부가 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 결혼한 네 쌍은 광양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선정한 광양시 거주 모범 다문화가정 부부들이다. 
이날 합동결혼식에 참여한 캄보디아 출신 신부 찬레아카나(25세)씨는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련해준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며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김학동 광양제철소장은 주례사를 통해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로 서로 자라온 문화 간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우리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굳건히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 프렌즈 봉사단은 다문화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 이외에도 친정부모 초청, 다문화 가정 어울 한마당 개최, 한국 전통문화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결혼 이주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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