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인텍이 개발한 교육용 코딩로봇 코코넛 

▲ 교육용 코딩로봇을 개발한 (주)휴인텍의 김종실 대표

아이에게 필요한 교구 고민하다 코딩시장 주목… 놀면서 창의력 키워

올해부터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 그러면서 '코딩'이라는 말까지 함께 들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SW)교육을 말하고 일부에서는 코딩교육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둘은 서로 의미가 같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교육은 필수적으로 학습해야 할 항목이다.
광양에서 이 코딩교육을 위한 교육용 코딩 로봇을 2015년부터 연구·개발하여 2016년에 상품출시까지 성공한 이가 있다. 바로 광양보건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주)휴인텍의 김종실(43)대표다. 
 
# 소프트웨어 학습용 코딩로봇 ‘코코넛(Coconut)’ 자체기술로 개발
 
“(주)휴인텍은 관제/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5년 2월에 설립됐습니다. 설립 당시 광양보건대학교내 창업보육센터에 1인 기업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R&D관련 연구자 7명과 함께 신(新) 기술 연구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는 벤처기업입니다.”
김 대표에게 (주)휴인텍 소개를 부탁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연구개발한 교육용 코딩 로봇을 다음 해인 2016년 9월에 런칭한 바 있다. 출시된 이 로봇은 소프트웨어 학습용 코딩 로봇으로코리아(corea) 코딩(coding)의 핵심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코코넛’이라고 명명했다. 무엇보다도 전체 하드웨어 및 운영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 코딩은 무엇이며, 왜 코딩교육이 필요한가?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미국대통령 버락 오마바 등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이 바로 코딩이다. 그렇다면 코딩이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쉽게 말하면 컴퓨터 언어”라고 설명한다. 
“컴퓨터를 내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IT시대의 언어인데, 나아가 단순히 컴퓨터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죠. 그래서 이미 세계 각국에선 코딩 교육의 열풍이 뜨겁습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중학교 신입생은 ‘정보’ 과목으로 SW교육을 3년간 34시간 이상 받아야 하며, 고등학교는 올해부터 SW교육이 기존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된다. 또, 초등학교의 경우 2019년부터 ‘실과’ 과목으로 5·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 '코코넛(Coconut)'을 활용한 코딩교육
 
순천대 공대를 졸업한 김 대표로부터 처음 코코넛 로봇을 연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교구는 무엇일까 매번 생각했어요. 그리고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기존의 만들어진 장난감 등의 교구 시장에는 더 이상 투자할 수 없었어요. 그럴 때 쯤 코딩이라는 신규 시장을 알게 돼서 여기에 투자를 하게 된 것이죠.”
김 대표가 만든 ‘코코넛’은 컴퓨터 메인보드의 단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두이노(Arduino) 기반의 구동형 코딩 로봇이다. 또, 스크래치 프로그램과 연동 코딩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편리한 학습을 위한 다양한 기능에 필요한 모듈이 탑재돼 있다. 아울러 블록 확장부분에 레고 블록 등을 장착해 원하는 모습으로 다양하게 변신도 가능하다. 특히, 도트 매트리스 LED가 다양한 이모티콘을 구현 할 수 있다. 또, 코딩 로봇끼리 간단한 통신도 할 수 있어 다른 교육과 연계도 가능하다. 
“아이들은 코코넛을 가지고 놀면 놀이로 컴퓨터 언어를 배울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증대시킬 수 있어요.”
김 대표는 “사회 전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며, 코코넛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더욱 높아지리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드론과 코코넛에 장착할 확장장치를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기에 (주)휴인텍이 앞으로 코딩교육을 이끌어갈 대표기업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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