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도 광양시귀농귀촌협의회장
“요즘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인구가 급증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정착을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농사나 짓고 살겠다는 생각으로 귀농·귀촌을 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지난 29일 귀농·귀촌협의회 제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주정도(55)회장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정도회장은 현재 직장인이지만 몇 년 전부터 귀농에 관심을 가졌다. 직장생활을 한지 31년차, 정년이 4년 앞으로 다가왔다.
“어려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해왔기 때문에 농사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 750평 토지를 구입해 우렁이농법으로 쌀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첫해에는 어느 정도 잘 됐으나, 작년 같은 경우에는 가뭄이 들어 우렁이들이 제대로 일을 못하게 됐습니다. 결과는 별로였죠. 또, 땅을 임대해 매실과 감 농사를 해봤는데 가격이 좋지 않아 이것도 별로가 됐죠. 쉬울 거 같았던 농사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농사는 땅에 씨 뿌리고, 물주면 알아서 커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주 회장이 이런 시련을 겪고 여러 고민에 빠졌을 때, 우연히 광양시 농업기술센터를 알게 됐다. 귀농·귀촌 영농 정착교육 2기생을 모집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고 한다. 
교육은 2016년 4월 15일부터 9월 23일까지 5개월간 2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37명의 교육생이 수료했다. 주 회장은 이곳에서 귀농·귀촌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귀농 컨설팅과 코칭, 벼·과수·채소 등 작물별 재배기술, 귀농에 성공한 농가 현장견학 등 농업기초 이론과 현장실습 등을 배웠다.
이 교육을 통해 영농과 관련된 새로운 지식이 싹트는 동시에 자신감까지 상승하게 됐다는 것. 또,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정보공유는 물론 서로 서로 의지도 됐다고 한다.
주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 ‘순천대 전남농업마이스터대학’에 입학해 더 큰 견문을 넓히고 지식을 쌓고 있다. 조경수·정원수 재배 사업을 위해 단지 한걸음 다가 선 거라고 그는 말했다. 
“농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농촌에 대한 비전을 알게 됨으로써 정확한 영농목표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거기에는 지식이 기반 돼야 하는 것이구요. 저 뿐만 아니라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무작정 귀농·귀촌을 시작하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용예산과 주거, 농지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귀농선배들이나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교육, 조언을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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