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병원인 남도임업을 운영하는 고영석 대표는 목질계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무산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전문성 활용해 지역환경개선사업에도 적극 동참

수심 낮은 폐쇄성 수로인 광양만, 발전 온배수 처리에 문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사람 몸은 대체로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형태로 신체에 반응을 보내게 되는데,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을 찾는다. 사람뿐이 아니다. 동물들도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나무도 그렇다. 

사람들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지만 나무를 치료하는 나무병원이 있다는 것. 광양에서 나무병원과 조경회사를 운영하며 나무를 위해 살아가는 ㈜남도임업 고영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무병원 사업으로 수목피해 최소화에 앞장
 
“저희 남도임업은 산림사업법인 중 숲 가꾸기 사업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지금은 나무병원이 주된 사업이 됐고, 조경과 양묘를 겸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영석 대표는 남도임업을 이같이 소개했다.
산림사업의 종류와 범위는 다양하다. 산림경영계획 및 산림조사, 숲가꾸기 및 병해충방제, 나무병원, 산림토목, 자연휴양림 조성, 도시림 조성 등 총 6가지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고영석 대표의 남도임업은 이중 나무병원 사업을 운영해 수목피해 진단 및 처방, 수목피해 치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올 겨울에도 순천시 가로수와 조경수의 동해피해 조사를 완료하고 봄을 맞아 쾌적한 가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른가지를 제거하고 보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고 대표는 광양도심 숲 가꾸기 사업으로 길호대교 옆 녹지대 조성사업, 유당공원 참전용사탑 조성사업 등 지역환경 개선사업에 적극 동참해 왔다.
 
□진상면 초대 명예역장 위촉
 
또한, 지난달 8일에는 진상역 초대 명예역장으로 고 대표가 위촉된 바 있다. 
 “코레일 전남본부의 조경관리를 몇 년 전부터 맡고 있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시설팀에서 저에게 명예역장으로 추대 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죠.”
현재 진상역은 2016년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역사를 신축하고 현재는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 대표는 “이용객이 적어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진상역을 앞으로 잘 가꾸어 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간이역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질계화력발전소에 대한 생각
 
순천대 농학과, 대학원에서 산림자원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수목보호기술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박사논문을 준비 중인 고 대표는 환경에도 관심이 많다. 
고 대표는 “목질계화력발전소의 가장 큰 문제는 온배수 처리다. 화력발전소에서 냉각수는 따뜻하게 데워진 상태로 외부에 배출되는데, 온배수는 수중생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열오염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심층해수 취배수 시스템을 적용하면 가능하지만, 광양지역처럼 수심은 낮은 폐쇄성수로지역에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 대표는 “지난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공청회가 무산된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환경단체는 반대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공청회는 개최하고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양측의 주장을 청취하고 문제가 뭔지를 들어봤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지금껏 광양 발전을 위해 조경에서부터 환경까지 숨은 그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듯하다. 
고 대표는 “친환경적인 삶의 터전을 보존하기 위해 앞으로도 나무를 심고 가꿀 것이며, 생태환경을 되돌리려는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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