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가 진행되면 대부분의 관중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응원을 하거나 환호를 보낸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걱정 어린 시선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도 있다. 선수들의 안전과 부상을 책임지는 의료자원봉사자들이다.
지난 17일, 광양서울병원의 박혜민(31)간호사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축구경기를 하다보면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부상이 발생하고 치료하는 것보다 서로서로 조심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박 간호사는 올해 처음으로 광양만 직장인 축구대회 의료지원에 참여했다. 하지만 선수를 치료하고 다독거리는 모습은 처음 같지 않았다. 
지난 2월에 열린 백운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의료지원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다. 
박 간호사는 24살부터 간호조무사를 시작으로 28살 늦은 나이에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간호사가 됐다.
“제 적성에 간호사가 맞는 것 같아요. 대학교를 다닐 때 노인복지 봉사활동을 자주 다녔는데, 그때도 힘들기 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아울러 박 간호사는 이번 축구대회 의료지원 참여도 똑같이 즐겁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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