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발행인
이제 조금씩 들썩이는 것 같습니다. 선거가 다가 왔다는 뜻이겠지요. 4년마다 우리 마을, 동네의 일군을 뽑는 선거철이 시작된 것입니다. 
여기저기 후보들이 결정되고, 경선을 준비하고, 각종 여론조사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는 세월호의 슬픔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슬픔을 넘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했음에도 좌우의 이념논란으로 점철되었던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아픈 죽음을 기억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이 퇴색되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반성은커녕 진실을 축소, 왜곡했고, 그 진실을 시간이 자나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부, 거짓말 하는 정부는 촛불국민에 의해 탄핵되었고, 문재인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앞으로 4년, 아니 오랫동안 우리가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을 뽑아 모두가 평안하고, 편 가르지 않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고, 함께 성장하는 그런 4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유권자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좋은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그런 멋진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승패에 목숨을 걸고, 유권자를 속이고, 거짓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후보는 절대 선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치는 정직을 그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공자는 논어 안연편에서 정자정야(정치는 정직한 것)이며, 정직하게 솔선하면 모두가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도 정치를 ‘정직’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정직은 최선의 정책”이라 했고, 토마스 제퍼슨은 “통치술의 전부는 정직함의 기술”이라 했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지방자치단체를 이끌면 행정은 투명해지고, 지역은 깨끗해질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지역민의 삶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그러면 지역이 변합니다. 좋은 세상은 정직에서 시작됩니다.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후보들끼리 벼슬 싸움하느라 시민 불편을 외면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벼슬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면 그 비용은 모두 주민들에게 돌아갑니다. 
벼슬 싸움에 휘말리면 동네는 둘로 셋으로 넷으로 갈려 싸우고, 무엇 하나 앞으로 진전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둘로 나뉘어 갈등했습니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국민을 감시하고, 댓글 공작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온갖 탐욕으로 국민의 혈세를 분탕질했습니다, 지나고 나서 땅 치고 후회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반복해선 안됩니다.
현명한 시민이 현명한 지역을 만듭니다.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믿습니다.
 
김영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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