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광양기술연구소 1층에 전시된 기가스틸을 적용한 차체 모습.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소장 김학동)가 기가스틸 고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 제품인 기가스틸은 인장강도 1기가 파스칼(GPa)급의 강판으로 10원짜리 동전만 한 크기로도 10t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고급 강재다. 쉽게 말해,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 크기 ‘기가스틸’이 약 1톤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보통의 철강재는 강도가 높아지면 철강재를 구부려 여러 모양으로 만드는 ‘성형’이 힘들다. 하지만 기가스틸은 단단하면서도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어 ‘꿈의 강철’로 불린다.
포스코는 2017년 4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 톤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 생산라인을 준공했으며, 같은 해 2월부터 ‘GigaSteel상용화추진반’을 신설해 기가스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기가스틸 생산 기술력 향상을 위한 ‘기가스틸 개선과제 심층토론회’를 매월 개최해 오고 있다. 제철소장, 제철소 및 연구소 임원단이 참석하는 토론회에서는 매달 기가스틸 생산 현황을 공유하고 제약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또, 기가스틸을 사용하는 고객사의 VOC를 해소하기 위해 ‘기가스틸 판매확대 제약해소 회의’도 진행한다. 격주로 진행되는 이 회의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기가스틸추진반 및 광양연구소와 고객과 접점에 있는 판매그룹이 참석한다.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렴해 더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광양제철소의 고객지향적 경영 방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김교성 GigaSteel상용화 추진반장은 “기가스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광양제철소가 세계 자동차 강판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가스틸 고도화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기가스틸 생산 증대를 위해 올 1월 3냉연공장 설비를 최신식으로 교체하는 ‘합리화’ 공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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