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현복 광양시장 후보가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광양어린이테마파트 조성을 위해 포스코에 1천억원의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뉴스1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 문제가 6.13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광양시는 정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지난 1월 중앙근린공원 일대 약 20만평에 사업비 1500억원(시 500억원, 포스코 1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용역을 발주했다. 
2017년부터 어린이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해 온 광양시는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정현복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면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는 사업이다.
정 후보가 포스코에 1천억원의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광양시는 “포스코에 단순 투자제안을 한 것으로 출연 요구나 요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광양시는 지난 3월, 포스코에 ‘상상 꿈틀, 아이언월드 비지니스형 어린이 테마파크 구축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사업 중 광양시가 5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포스코에 1천억원을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광양시는 이 제안서에서 “포스코+광양시+EBS+콘텐츠기업 등 공동 신동반성장형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겠다”며, “철 테마공간 조성을 통해 세계적 어린이 테마종합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이러한 제안서가 출연요구나 요청이 아닌 투자유치를 위한 단순한 투자제안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기업에 지역협력사업을 전제로 한 이러한 제안이 사실상의 요구나 압력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양시는 이러한 제안서를 낸 배경에 대해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역협력사업을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광양시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권오준 회장의 사의표명으로 후임 CEO선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 측은 내부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라는 후문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투자유치 차원에서 포스코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도 투자제안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각종 사업의 인허가권과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지방정부가 지역협력사업을 명분으로 제시하는 투자제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양시와 정현복 후보가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는 중앙근린공원은 광양시 황길동 산 54-1번지 일원에 소재해 있다.
한편, 정현복 후보가 포스코에 1천억원의 출연을 요구했다는 해당 보도로 29일 한 때 정현복 이라는 검색어가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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