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현복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가 후보시절 제시한 공약들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정현복 시장은 5대 핵심공약과 4대 행복공약을 비롯해 발전공약, 복지공약, 농어촌공약, 올래공약 등을 제시했다.
정 시장이 제시한 이들 공약 중 일부는 4년 전 공약을 다시 제시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예산을 수반하는 것들이어서 재원마련이 공약이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5대 핵심공약은 어린이테마파크 조성과 중마 금호 이순신대교 해변공원 조성, 미래 4차산업 집중 육성, 섬진강 뱃길 마리나항 개발, 광양읍 목성, 인서지구 개발이다.
이 중 어린이 테마파크조성은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해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을 제시하고 있지만, 추진 과정에서 민자유치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마 금호 이순신대교 해변공원 조성은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며, 미래 4차산업 집중 육성은 전기자동차, 드론 등의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섬진강 뱃길·마리나항 개발사업의 경우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들이고, 광양읍 목성지구 개발은 부영주택이 사업 착공 시기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인서지구 개발은 구체적인 밑그림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4대 행복공약은 아동과 여성, 청년, 노인들을 위한 복지공약이다.
먼저, 아동복지와 관련, 어린이집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중학교 신입생의 교복비를 전액 지원하며, 초등학교 입학생의 학용품 구입비 지원, 초중고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운행이다.
여성복지와 관련된 공약으로는 다둥이 출산맘 행복쿠폰 지급, 임산부, 산모 100원택시 운행,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으로 대부분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들이다. 청년복지 관련 공약은 청년수당 지급, 구직청년 교통카드 발급, 구직청년 무상건강검진, 청년행복주택 건립이며, 노인복지와 관련된 공약은 어르신 일자리지원금 2배 인상, 저소득 치매환자 치료비 전액 지원, 노인보행기, 전동차 보급, 80세 이상 어르신 건강쿠폰 지급이다.
 
발전공약 
발전공약은 21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4차산업과 관련, 전기자동차 공장 및 부품단지 조성, 산업용 드론 육성 및 전국대회 개최, 세풍산단 기능성화학 소재 클러스터 구축,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ktx 광양역 유치, 배드민턴 및 풋살 세계대회 유치, 광양항 농산물 수출특구 지정, 보건대 및 한려대 살리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4년전 공약인 해양수산개발원 등 연구기관 유치, 아동전문병원 유치도 들어가 있으며, 중마권의 다목적 체육관 건립, 광양읍 우시장~시계탑 사거리간 도로 확장도 공약에 포함되어 있다.
 
복지공약
 복지공약으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명절수당을 2배로 인상하고, 금호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하며, 노후아파트의 상수도를 교체해 주겠다고 했다.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확대하고, 노동자회관 건립, 사회단체 통합센터 건립, 중마권역 장애인복지관 건립 등이 포함됐다.
또, 광양시 인권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시니어종합 지원센터, 다문화 복지센터 설치도 및 다문화가정 취업지원센터 개설도 포함됐다.
 
농어촌공약
 농어촌과 관련된 공약 중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농업진흥기금 300억원 조성이다.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귀농 귀촌 체험마을 운영, 광양읍, 진월, 골약, 광영동의 주민자치센터 건립도 공약으로 제시되었는데 골약 광양주민자치센터는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다.
광양매일시장과 진상5일시장의 현대화사업도 포함되었으며, 주거형마을회관 건립도 공약으로 제시됐다.
 
올래공약
 문화관광과 관련된 공약으로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 세계최대 이순신장군 동상 전망대 건립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워너원, 방탄소년단, EXO 등 청소년 인기아이돌그룹 정기공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은 현실성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 태권도 실업팀을 창단하고, 마동과 와우유원지를 개발하며, 암벽등반시설 설치, 전어잡이 전승관 건립, 치유농업 연구소 건립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구봉산 관광타운 조성이나 섬진강변 동서화합 문화예술벨트 조성, 백운제 테마공원 관광명소화 등의 공약도 새로운 것은 아니다.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이러한 다양한 공약의 이행은 결국 사업비를 어디서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정현복 시장의 공약이 ‘공약(公約)’이 될지, ‘공약(空約)’이 될지는 4년 후에 판단해야 한다.
한편, 민선7기 정현복 시장 취임식은 오는 7월 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며, 이날 오후 2시에는 제8대 광양시의회 개원식이 열린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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