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는 교실, 광양 유일 공립단설 중마유치원

 

오늘날은 남녀의 성 역할 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직업 선택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로 이어져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어쩔 수 없이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져야만 하는 맞벌이 가정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선택해야 하며, 이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신중함을 가진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철저하게 안전해야 하며, 식사, 교육, 휴식 등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필요하다. 또한, 교육시설 및 교육활동 이외에 시간연장제, 종일제 등 추가 옵션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만 있다면 더 좋고 입맛에 맞는 것을 바라게 된 것이다.
유치원은 재정형태에 따라 공립과 사립으로 구분되고, 공립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단설 유치원 두체제로 운영되며, 사립은 개인·법인·종교단체 등 설립주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있다.
광양에서는 지금껏 병설유치원과 사립유치원만 존재하다가 지난해 9월 중마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공립단설 유치원으로 개원해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중마유치원 양은주(57) 초대원장은 이곳을 어린이들이 가장 신나고 즐겁게 지내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끝없는 지원 요청해 시설 확충
 
“중마유치원은 광양에서 최초로 설립된 공립단설 유치원으로 유아들의 발달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유아교육 또는 유아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원들이 유아교육의 질적 수준을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중마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 6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도서실, 블록방, 쉼터, 놀이터, 신체활동실, 교무실, 보건실 등의 부대시설이 함께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특이사항이 존재했는데 설립당시 유치원의 외부 놀이시설이 지금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양 원장은 “아이들이 활동하는 공간은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될 수 있기에 외부 놀이시설에 투자가 더 필요한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양 원장은 시 교육청을 찾아갔다. 광양에서 최초로 설립되는 공립단설 유치원인데 외부 시설이 너무 부족해 증설해 줄 것을 요청하러 간 것. 하지만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는 답변만이 되돌아 왔다. 그녀는 다른 시의 공립단설 유치원을 찾아 자료를 모았고 그것들을 제출했다. 결과적으로 시 교육청은 그녀의 조건을 수락했다.
양 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부시설에도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또 다시 요청했고, 이번에는 도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냈다. 사실 양 원장은 원장직을 맡기 전 장학사 생활을 11년을 하면서 선진지 유치원들을 이미 많이 견학해왔다. 때문에 강한 자신감으로 요청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 놀이를 통한 지식 습득 필요
 
유치원 교육활동은 놀이중심, 생활중심, 개별화중심, 탐구중심으로 자발성을 기르며 통합적으로 아이들의 욕구나 흥미 관심과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균형 있게 이뤄진다.
이 중에서 양 원장은 놀이중심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가지게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광양중마유치원은 ‘놀며, 배우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학교’가 교육철학이다. 
양 원장은 “놀이를 통해 세상에 대한 의미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며, 놀이를 통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스스로 해결하고, 놀이를 통해 자발적인 집중력과 융통성을 발달시키며,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찾아가는 기다림을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양 원장은 30여년이 넘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하지만 한번도 후회해 본적도 없다는 그녀다.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기에 가능한 일이다.
양 원장은 “우리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는 엄마와의 스킨십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유아들이 밤에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며, 자녀와 대화를 나누며 등하교 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을 가르칠 때 부모가 열정이 있어야 하며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에게는 책을 보라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은 TV를 보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 된 교육 방법”이라며, “학부모들이 먼저 행동하며, 말과 글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말고, 몸과 감각으로 가르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양재생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