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관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광양시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3.9로 전분기(86.7)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조사결과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업체 중 16.1%,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1.6%,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가 32.3%로 조사되었다. 
광양지역 기업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여건들로는 고용환경변화(48.4%), 환율 변동(12.9%), 금리인상 가능성(9.7%), 유가 상승(9.7%), 통상마찰(6.5%)순으로 응답했다.
2018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45.2%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신규채용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35.5%, 불확실하다는 업체는 19.3%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경우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31.3%),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25%), 매출감소(18.8%), 공정 자동화(6.1%)를 그 이유로 꼽았다.
지역 기업들 대부분은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에 대해 경영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별다른 부담이 없다는 업체는 19.4%에 그쳤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집중근무시간 관리(39.4%), 유연근무제 활성화(21.2%), 신규채용 확대(12.1%), 기타(6.1%)순으로 응답하였으나, 21.2%는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제 상승에 대비한 기업들의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35.5%가 대응하지 못함이라고 답변했고, 신규채용 축소(32.3%), 기존 인력 감축(6.5%)순으로 응답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제 상승 등 고용환경 변화와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가 우리지역 기업들의 경영환경에 특히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경영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시행 예정인 고용노동 정책을 산업별로 구분해 적용하는 등 기업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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