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영화 ‘대장 김창수’ 등으로 인기를 얻은 원작자 김탁환 작가가 지난 24일 광양을 방문해 특강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광양시립중마도서관이 주관하는 ‘희양 인문학당 우리시대의 명사 특강’ 네 번째 시간으로 중마동주민자치센터 4층 다목적실에서 100여명의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 작가는 ‘역사소설 이야기, 좋은 사람으로 잘살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신작소설 ‘이토록 고고한 연예’의 비천한 신분의 광대 ‘달문’을 소개하면서 그를 통해 깨달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김 작가는 “달문은 1700년대에 태워난 청계천의 거지로서 가장 가난했지만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사람, 최고의 추남이었지만 당대 최고의 댄서”라고 소개했다. “때문에 달문은 빈부의 문제와 미추의 문제를 제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달문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가장 무식한 사람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상담을 해주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으로 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왔다.

김 작가는 “달문의 이야기를 쓰면서 21세기 현재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좋은 사람으로서 잘 사는 것인지 스스로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달문처럼 살고 싶다”며, “세상 중심에 서 있지 않지만 늘 주변에 있으며, 집착하지 않으며, 욕심도 버리며, 그러면서 꼭 해야 될 일들을 실천하는 것이 달문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작가는 해군사관학교 국어교수,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전임강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조교수,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부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제33회 요산 김정환 문학상과 제11회 에이어워즈 이노베이션 부분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불멸의 이순신>, <리심, 파리의 조선궁녀>, <조선마술사>, <열녀문의 비밀>, <목격자들>,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허균, 최후의 19일>, <엄마의 골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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