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주민공청회가 지난 28일 광양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관계전문가 및 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12조에 따른 것으로 ‘광양읍 도시재생’에 대한 세부사업과 앞으로 행정절차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및 관계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2016년부터 국비 50억 원을 포함 총 100억 원을 투입해 광양읍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전라남도로부터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최종 승인받아 공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 공청회를 토대로 주민의 의견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재생 전략을 계획에 담게 된다.
광양읍 도시재생 사업은 광양읍 원도심 일원(면적 : 약 84만m²)에 진행되는 근린재생 사업인데 11개 단위사업 27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11개 단위사업에는 △광양한옥 가꾸기 사업, △열린골목환경정비사업, △광양읍성 아카이브 구축사업, △우리읍내 숲가꾸기 사업, △공동체 정원 조성사업, △광양읍 문화 플랫폼 조성사업, △문화창고 운영사업, △상점가 재구조화 사업, △시계탑사거리 시민아이디어 공모사업, △주민제안공모사업, △지역역량강화사업 등이 있다.
이중 광양한옥 가꾸기 사업과 열린골목환경정비사업, 문화창고 운영사업 등이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이날 공청회는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이명규 교수가 좌장을 맡고, 순천대 이정 교수와 동신대  이상준 교수, 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 윤영담 사무국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동신대 이상준 교수는 “나주도시재생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광양시는 어느 도시보다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준비한 자료를 보더라도 기본 작업들이 잘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일단 성공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잘 돼 있어야 하는데, 광양시는 선택과 집중이 잘된 것 같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순천대 이정 교수는 “많은 부분들이 녹색재생 사업과 연계되어 있는 것 같다”며,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 윤영담 사무국장은 “도시재생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파악하고 협조하는 노력들이 앞으로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시 삶터사회적협동조합 허형채 대표는 “활성화 계획 구성이 잘 돼 있다고 하는데, 지금 계획들을 살펴보면 협의체에서 나온 의견들이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보이고, 또, 사후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양문화원 김종현 사무국장은 “현재 구성안들은 테마가 나눠져 있지 않다”며,  “테마가 있는 도시재생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양병 한려대 교수는 “광양시는 현재 문화도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도시재생사업이 문화도시 사업과 별개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금 광양읍 도시재생사업의 테마가 약한 것 아니냐?”며 “재생사업 가운데 역사와 문화를 강조한 사업들이 있어야 하는데, 역사와 문화가 없는 재생사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박노신 시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도시 재생사업의 범위가 너무 방대한 것 같다”며, “시 비용이 50%들어가는 이 시점에서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가져가야 할 것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원 시의원은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많은 시민들이 알지 못해 이 자리 참석하지 못한거 같다”며 “시민단체에도 설명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동신대 이상준 교수는 “도시재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라며 “시장이 바뀌어도 그 방향성만 정확히 잡고 있다면 도시재생은 성공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광주대 이명규 교수는 “앞으로 확대되어가는 도시재생 정책이 오늘 의견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이고 탄탄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 공청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오는 9월에 광양읍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승인을 전남도에 신청하게 되며, 신청 결과는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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