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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만신문이 만난 사람 / 세번째 독창회 여는 테너 안동순 씨성악이 준 가장 큰 선물은 넓은세상과 사람 만난 것
양재생  |  ttext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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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12: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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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전달하면서도 힘이 있고, 관객과 어울릴 수 있는 매력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래식이라고 하면 먼저 거리감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클래식의 우아함에 대중성을 접목시켜 문화의 풍요로움까지 전하려고 노력하는 이가 있다. 오는 13일 세 번째 독창회를 여는 성악가 안동순(36) 테너를 만났다.
█ 독창회 입장은 무료
“음악이 좋기도 하고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기도 해 이번에 독창회를 또 열게 됐어요. 풍성하게 꾸며지는 클래식의 향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동순 테너는 지금까지 수많은 무대에서 노래를 해 왔지만, 개인을 위한 무대는 두 번에 그칠 뿐이었다.  
“지금까지 독창회를 열면서 느낀 점인데, 대중성을 배제해서는 클래식도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안 테너는 이번 독창회만큼은 이전과는 다르다고 자부했다. 이번 독창회는 시민들이 모두 알만한 대중적인 곡도 추가 구성해 시민들이 클래식에 조금이나마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독창회는 광양문화예술회관대극장에서 열리는데 전석이 무료라는 점이다. 이유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 그리고 전남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공연을 열기 때문이다. 도와 재단에서도 안 테너의 실력을 인정한 셈이다. 도 지원을 받아 독창회를 여는 성악가는 안 테너가 처음이다. 
 
█ 늦은 나이에 성악 시작
안 테너가 성악을 전공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그의 시작은 그리 빠르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못해 성악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합창부 활동을 하면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안 테너는 합창부 선생님에게 성악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선생님은 경남대 김휘중 교수를 소개시켜주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는 김휘중 교수의 지도아래 성악을 공부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김 교수님의 교육철학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아주 작은 동네의 콩쿠르에서부터 음악협회 콩쿠르까지 참가시켰는데, 그때 멋모르고 대회에 참가한 것이 나중에 자신감으로 되돌아오더군요.”
안 테너는 김 교수와 겨우 1년여를 함께 했을 뿐인데, 경남대 음악교육과(사범대)를 입학하게 됐고 그러면서 진정한 성악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 광양과의 인연
안동순 테너는 현재 광양 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시의 크고 작은 행사를 빛내고 있다. 마산 출신인 그가 광양에 터를 잡은 건 만29세 되던 해였다. 
“진주 시립합창단에서 시작했는데, 합창단이 사라지면서 광양으로 오게 됐어요. 광양은 저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와이프를 만나 결혼했고, 직장도 이곳에 있으니 특별할 수밖에 없죠.”
안 테너는 아내와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아내는 같은 합창단의 반주자로 있는 송상아씨 인데, 광영이 고향인 그녀가 다리를 다쳐 요양 차 광양에 왔다가 안 테너를 만난 것이다. 
 
█ 행복한 목소리 전달 할 것
안 테너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군 시절에도 특별한 만남, 특별한 도움이 있었는데 그가 군악대에서 근무할 때다.
“군악대장이 저에게 교회 지휘를 맡기면서 여러 장교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그 교회에는 기무대장이 성가대장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기무대장이 휴가를 다녀오라면서 군용차량에 탑승하라고 하더니 저를 누군가에게 데리고 갔어요. 그때 그 분이 서울대 박인수 교수였습니다.”
박인수 교수는 ‘향수’라는 곡을 불러 일반사람들도 다 아는 대중적 스타였는데,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박 교수는 다음 날 안 테너를 자신의 제자들 음악회에 초청하고 무대에 서보게 했는데, 이를 계기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사실 그전까지 성악에 의욕이 조금 떨어졌는데, 박인수 교수를 만남으로써 다시 의욕이 불타올랐어요.”
이후 안 테너는 성악과 지휘를 같이 공부하고 싶은 생각에 이태리 로마시립예술학교, 이태리 트릴로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워렌 버핏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옆에 두라고 했습니다. 제가 성악으로부터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세계적 성악가가 된 것이 아니라 넓은 세상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만난 것입니다.”
성악 덕분에 깊은 깨달음을 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는 그의 행복한 목소리는  13일 저녁 7시30분 광양 문화예술회관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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