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광양 동부권에서 가장 번성한 시장이었으나 면소재지 외곽으로 직선도로가 나면서 상권이 몰락한 진상시장이 1970∼80년대의 시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진상시장은 지난 2009년 7월 16일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서, 시장의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진상5일시장은 3, 8일마다 열리고 있으나, 점포도 없이 2010년에 세워진 206㎡ 간이 장옥에서 3∼5명의 상인이 의류, 채소, 생선 등을 팔고 있다.
진상면민들은 진상면 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진상시장 복원을 광양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광양시는 2015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의뢰해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2016년에는 시 자체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실시설계 용역에 필요한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또 건축 설계에 앞서 시장 입점 수요조사를 오는 10일 10일까지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시는 이번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시장의 규모와 건물의 배치, 점포의 크기, 업종구성 등 시장 조성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마련해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상시장에 입점을 원하는 상인은 수요조사 기간 신청서를 시청 지역경제과나 진상면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입점신청서 양식은 광양시내 5개 상인회 사무실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입점신청은 진상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입점 신청절차가 마무리되면 입점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예비 입점자를 선정하고, 건축물 설계 과정에서부터 예비 입점자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최초 입점하는 상인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역량있는 상인을 유치하고 30개 이상의 상설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김경철 지역경제과장은 “진상시장의 번영을 바라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아이템을 잘 짜고 역량을 갖춘 상인을 유치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진상시장은 시의 다른 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과정에서 겪었던 장단점을 잘 고려해 특색 있는 전통시장이 만들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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