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여수광양항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4건 중 1건은 사망사고인 것으로 나타나 여수광양항에서 근무하는 항만근로자들의 재해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이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4대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수광양항은 5년 간 총 24건의 항만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6건이 사망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4개 항만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사고 11건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며, 전체 여수광양항 사고 대비 사망사건 비율은 25.0%에 달한다. 
이는 부산 2.3%, 울산 0%, 인천 2.8%와 비교할 때 최대 10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이에 대해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여수광양항은 컨테이너 및 액체화물과 같이 규격화된 장치를 하역하는 화물보다 일반 벌크화물의 처리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황주홍 위원장은 “여수광양항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1명 이상의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원인분석 및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복잡한 양태를 띄는 항만하역, 용역근로의 특성상 고용노동부의 표준화된 매뉴얼로 관장할 수 없는 항만근로자의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항만재해율이 전체 산업 평균의 2배라는 KMI(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분석을 유념하여 해양수산부와 각 항만공사는 항만근로자의 맞춤형 안전관리 매뉴얼을 조속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광양항에서는 올해도 지난 8월 낙포석탄부두에서 사일로 컨베이어벨트 순찰 중 작업자가 추락해 숨졌으며, 지난 해 10월에는 제품로로부두에서 코일 운반차량 선박진입중 선원이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해 2월에는 중마일반부두에서 고철 작업 중 선원이 해상에 추락해 숨졌으며, 2016년 원료부두에서 작업 준비 중 미끄러져 작동중인 컨베이어 위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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