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동시조합장선거가 내년 3월 13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공직선거와 달리 예비후보 등록제도가 없는 조합장선거의 제한적인 선거제도로 입지자들이나 선거권자인 조합원 모두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
광양지역의 조합장 선거는 광양농협, 동광양농협, 광양동부농협, 진상농협, 다압농협, 광양원예농협, 광양시산림조합 등 모두 7개 농협 및 조합에서 실시된다.
7개 농협 중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거나 불출마가 예상되는 광양농협과 광양시산림조합의 경우 각각 4명의 입지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나머지 농협들은 대부분 현직 조합장과 도전자의 2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 조합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동광양농협과 다압농협의 경우 조합원들의 현직 조합장에 대한 평가가 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직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농협의 경우 현재 북부지점장을 맡고 있는 허순구씨가 오래 전부터 출마를 공식화하고 조합원들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가운데 광양농협 상무 출신으로 광양농협 상임이사 선거에 입후보한 바 있는 김용수씨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에서 31여년를 근무하다 퇴직한 박재기씨와 역시 30여년정도 농협에서 근무하고 퇴임한 김명철씨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동부농협의 경우 배희순 현 조합장에 한국농업경영인광양시연합회장을 역임한 하홍일씨가 도전하고 있으며, 진상농협은 최진호 현 조합장에 맞서 전 진상농협 상무 출신인 김중근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광양원예농협은 김영배 현 조합장에 맞서 광양원협 전무를 역임한 장진호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광양시산림조합은 정성빈 현 광양시 산림조합지도상무와 송백섭 전 산림조합 신용상무, 김양운 전 광양시 산림과장, 고영석 남도임업 대표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광양농협과 광양시산림조합의 경우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이 실제 선거전에서는 일부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직선거와 달리 조합장 선거는 선관위 위탁선거로 치러진다.
그러다 보니 선거운동이나 선거기간이 제한적이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이전에 후보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름이 잘 알려진 현직에 비해 도전자들의 이름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합장선거와 관련, 이미 지난 9월 21일부터 기부행위 제한기간에 돌입했다. 조합장선거일은 2019년 2월 21일 공고되며, 후보자등록은 2월 26일부터 27일까지이고,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13일간이다.
또, 공식선거와 달리 조합장선거는 선거운동원을 둘 수 없으며, 선거운동 역시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다. 후보자의 가족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것.
선거운동 방식도 극히 제한적인데, 위탁선거에서 허용하는 선거운동은 선거공보와 선거벽보, 어깨띠나 윗옷,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명함을 이용한 선거운동만이 허용되며, 이러한 선거운동 역시 선거기간에 한한다.
광양시선관위 관계자는 “현직 조합장 불출마지역의 경우 후보 난립으로 과열될 우려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후보 상호간 견제와 감시로 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조합장선거에서 가장 많은 위반이 이뤄지는 것은 사전선거운동과 기부행위, 허위사실유포 및 비방인데 현재는 사전선거운동 위반에 역점을 두고 선거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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