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기업이 지난 2005년부터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가 지난 27일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헛간 가득 쌓아둔 연탄을 보면 한겨울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따뜻한 시절이 있었다.
연탄 한장은 가난한 가족들의 겨울을 온기로 채워주기에 족했다.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난방수단이 다양하게 발전해 왔지만 여전히 연탄에 의존해 겨울을 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탄은 가장 값싼 난방수단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소수이기는 하지만, 연탄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가 지난 27일 펼쳐졌다. 광양기업(대표 황재우)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지역사회의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해 온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가 열린 것.
광양기업 임직원 3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행사에도 불구하고 정현복 시장이 행사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황재우 사장은 행사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광양기업이 지역사회에서 신망받는 기업으로 존경받고 있다”며, 휴일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광양기업은 첫해부터 매년 50가구를 선정해 한 가구에 300장씩 집안에까지 배달해 주었는데, 갈수록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고령의 수혜자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수혜대상이 줄어들고 있다. 수혜자는 광양기업 직원들이 직접 현지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43가정을 선정해 300장부터 500장까지 지원해 주었다.
이날 행사에서 손진모 근로자대표는 “연탄나누기에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주어 감사드린다. 이 행사가 광양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태순 사랑나누기회 회장은 “올해까지 총 20만장의 연탄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게 됐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지역민들에게 행복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에게는 팀별로 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수육을 비롯한 간식과 막걸리 등이 배분되었는데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이 음식을 수혜자 가정을 찾아 수혜자들과 함께 먹으며 정을 나누었다.
연탄배달을 위해 광양기업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1톤트럭 15대와 봉사자 수송용 승합차, 재활용품 수거차, 살수차 등을 지원했으며, 연탄구입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액과 회사 지원금으로 마련됐다.
한편, 광양기업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나누기회’는 연탄나눔 행사 뿐만 아니라 사랑의 김장김치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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