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양알루미늄의 세풍산단 입주와 관련, 대부분은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이해당사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6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인 세풍산단에 중국의 알루미늄 제조회사인 밍타이그룹이 출자한 광양 알루미늄의 입주계약 체결 이후 일부 언론이 환경 위해 및 국내 산업생태계 교란,  미국과의 통상마찰 등의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해당 보도들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기업이 출자하는 광양알루미늄은 세풍산단 1호 외투기업이다. 그러나, 입주계약 체결 이후 한국비철금속협회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이 중국 알루미늄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고, 이를 일부 언론들이 받아쓰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보도와 관련,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환경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가짜뉴스(Fake News)의 표본”이라며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환경문제 심각 = 가짜뉴스 표본
 
김 청장은 “알루미늄 산업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일루미늄 산업이 많은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오염물질은 제련이나 정련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광양만권에 건립되는 광양알루미늄공장은 제련이나 정련공정이 없는 판재 및 호일 생산공정이라는 것.
알루미늄 공장이 환경적으로 심각하다면 이는 광양만권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내 전체 알루미늄 공장의 문제라는 것이 김 청장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6일, 비철금속협회 관계자들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했을 때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으며, 산업부의 검토과정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산업을 환경문제와 연관짓는 것은 이해 당사자들이 만든 프레임이라는 것이 광양경제청의 설명이다.
김갑섭 청장은 “지난 9월 중국의 현지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황금산단 개발과 관련, 환경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세풍산단 외투기업을 환경위해업소를 유치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알루미늄공장은 중국에서 제련 및 정련 공정을 거친 알루미늄괴를 반입해 열간압연과 냉간압연을 거쳐 판재 및 호일제품 등을 생산한다. 이를 위한 소둔과정에서 고열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의 경우 소둔과정에서 석탄을 이용하는데 광양공장에서는 전기로와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우려는 크지 않다는 것.
김갑섭 청장은 “국내 공장들도 똑 같은 설비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국내 업계와 상생협력 모색 필요
 
한국비철금속협회와 일부 언론이 제기하는 중국 알루미늄기업 유치가 국내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내에는 알루미늄 제련 및 정련공장이 없다. 그렇기에 국내 알루미늄업체들은 100% 알루미늄괴나 슬라브, 코일 등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광양알루미늄공장 건설은 국내 동종업계가 수입에 의존하는 판재 등을 대체 공급할 수 있어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김갑섭 광양경제청장은 “광양알루미늄은 광양에 있는 기업이지 중국 자본이 투자했다 해서 중국기업은 아니다”며, “한국 자본과 합작형태로 들어오는데 공장의 소유주가 문제가 아니라 공장이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광양알루미늄공장이 건설될 경우 포스코의 철강 및 마그네슘 판재 공장, 알루미늄공장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비철금속 클로스터가 광양만권에 형성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광양알루미늄은 국내 업계와 생산제품이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광양알루미늄은 10μm 이상의 알루미늄 포일을 생산할 계획인테, 국내 업체 대부분은 6μm 이하 고급 포일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 소비 수출 시장이 서로 달라 시장 잠식에 대하여 걱정하는 것은 우려에 불과하다는 것.
광양알루미늄 공장은 연간 10만톤의 판재를 생산해 이를 대부분 수출하게 되는데, 판재를 수입에 의존해 사용하는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수입품 대신 광양에서 생산되는 판재를 들여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업체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비철금속협회에서도 “광양알루미늄과 서로 협력방식을 찾아가자는 논의도 있었다”는 것이 김 청장의 전언이다.
중국 기업이 국내 산업을 잠식하려 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김 청장은 “현재 국내 최대 알루미늄제품 생산업체도 외투기업”이라며, “일단 지역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기업 유치가 광양발전과 광양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해치지 않는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지 이해당사자들의 논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청장은 “국내 업계들이 광양알루미늄공장과 협력하겠다면 얼마든지 지원하겠다”며, “광양만권에 마그네숨 판재 공장이 있어도 연관기업이 전혀 없어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마그네슘은 물론 알루미늄과 연관된 업체들이 광양만권에 입주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통상문제 연계는 과장된 정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알루미늄기업의 광양만권진출이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올렸다.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중국 기업이 한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고, 이로인해 한국이 미국과  통상마찰을 빚게 될 것이라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도 김갑섭 청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통상문제는 산업부 회의에서도 검토됐던 사항”이라며, “일단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관계부서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가 재검토를 한다고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것.
생산품의 90%를 수출하기로 했지만 해당 제품이 전량 미국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인도와 유럽, 동남아 등지로도 수출을 하게 된다는 것.
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킨다는 표현도 맞지 않다는 것.
 
중국 밍타이그룹은 세풍산단 외투지역 2만5천평의 부지에 약 400억 원을 투자해 10만톤 규모의 판재공장과 2만톤 규모의 포일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1단계로 2만톤 규모의 포일공장이 준공되면 약 15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1단계 공장은 전기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공사는 금년 중 건축허가를 얻게 되면 내년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2단계 공장은 10만톤 규모의 판재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는데 2단계 공장에는 LNG가 연료로 사용된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2단계 공장이 준공될 경우 고용인원은 3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2단계 공장은 내년 하반기나 2020년 초 준공 예정이다.
밍타이그룹이 광양만권에 입주를 결정한 것은 광양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섭 청장은 “세풍산단내 알루미늄 2차 가공 관련 연관산업 유치는 고용창출과 광양항 물동량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이 우려하는 환경오염은 결단코 없다는 점을 널리 이해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광양의 문제를 나라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광양만권의 발전과 광양만권의 일자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관련 산업 유치가 국익을 해친다면 당연히 해서는 안되지만 이를 계기로 비철산업이 발전한다면 이 역시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