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리그 강등이 결정된 전남드래곤즈의 이정민 사무국장(사진 중앙)을 비롯한 직원들이 지난 달 28일, 열린 팬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감독 포함 코칭 스텝 교체 고려 중 
“이기고 있어도 질 것 같다는 느낌… 
선수들 뛰고 있어도 이기고 싶다는 느낌 못 받아”
선수영입과 관련된 금전적인 문제는 없어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 다시 오픈할 예정
 
창단 24년 이래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을 확정지은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2일 인천FC와의 경기에서도 무너지며 2018년 시즌을 마감했다. 
전남드래곤즈는 1994년 포스코의 지원 아래 창단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스타 선수와 감독을 배출해 낸 구단으로 창단3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던 팀이다. 또, 베트남의 영웅 박항서 감독과 허정무 감독이 사령탑을 맡기도 했으며, 노상래, 김태영, 김남일 선수가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24년 동안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고 수년간 하위권에 머무르며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이번 시즌에는 최하위를 차지하며 2부 리그로 강등을 당하게 됐다.
올 초 부임한 유상철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구단에 선수보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선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불미스러운 사고도 발생했다. 게다가 구단의 미숙한 운영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도래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구단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팬들의 마음을 돌리며,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준비했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질문과 답변이다.
 
Q : 간담회는 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목적인데 왜 주말이 아닌 평일에 했나요?
A : 최대한 빨리 하고자 평일에 잡았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2월달에 간담회를 주에 한번 할 예정입니다. 다음 간담회는 주말에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Q : 포스코에서 2부리그 강등에 대해 예산을 삭감한다는 말이 있었나?
A : 직접적인 전달은 없었습니다. 경영진에서 올해와 똑같이 받으려고 노력중입니다.
 
Q : 의견수렴을 한다고 하였는데 누가 어떻게 의견을 받나요? SNS는 누가 관리하고 답변하나요?
A :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다시 오픈할 예정입니다. SNS는 구단직원이 답변합니다. 홈페이지에 직원들 담당업무를 게시할 예정입니다.
 
Q : 포스코 내에도 드래곤즈 홍보활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A : 포스코 사내 뿐만아니라 팬들에게 홍보가 부족하였습니다. 홍보와 관련하여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지켜봐 주시면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의견 주시면 업무에 반영하겠습니다.
 
Q : 직원이 11명인데 인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주변인원으로 블로그, SNS 등 홍보가능한데 외부에 비싼 돈을 주고 하는 것보다 주변인원으로 해보는 건 어떤가요??
A :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포스코 사내 등 조사해서 고려해보겠습니다.
 
Q : 5년 동안 계속 봤는데 올해 말고 나머지는 잘했는데 인식이 안 좋습니다.
A : 초중반에는 좋았지만 항상 마지막에 안 좋아서 언론에서 주목을 못 받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Q : 가족과 같이 경기를 많이 봤습니다. 재작년, 작년에는 지고 있을 때에도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이기고 있어도 질 것 같다라는 느낌과 선수들이 뛰고 있어도 이기고 싶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그리고 팀 내 불화설이나 감독 관련하여 말들이 많은데 내년에 어떻게 운영할건가요?
A : 감독포함 코칭스텝 교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물색 중입니다. 드래곤즈만의 끈끈함을 살릴 수 있는 감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김인완 감독대행의 5월 보직교체는 선수들 반대로 인해 무산되었고, 양동현선수를 유상철감독이 잡아달라, 외국인선수를 교체해달라 하였는데 성과가 없었고, 있는 선수도 못쓰는 상황인데 왜 영입은 안했나요?
A :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있고 지켜줘야 할게 있습니다. 그리고 교체하려고 대체 선수까지 구했지만 계약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양동현선수에게 접촉을 하여 임대를 하려고 하였고 선수합의까지 다 마쳤지만 세레소에서는 임대 말고 완전영입을 원하였고 금액차이가 커서 불발이 되었습니다.
 
Q : 마쎄도 영입과 관련하여 횡령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A : 선수영입 관련 횡령은 없었습니다. 구단을 흔들려는 루머입니다. 
 
Q : 현재 언론에서 전 사무국장님이 도나치 영입과 관련하여 금전적인 문제를 일으켰다고 나와있는 상태인데 선수영입과 관련된 금전적인 문제인지 다른 금전적인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A : 선수영입과 관련된 금전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여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퇴사한 직원이 어느 기업이든 있을 수 있는 약간의 금전적 문제를 일으켰고 이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인하여 전 사무국장님이 징계를 받게 되었으며, 오히려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을 하셨습니다. 
 
Q : 추측성 기사가 많고 기사 때문에 팬들이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잘못된 기사에 대하여 왜 대응을 안 하나요? 
A : 해당 기자들과는 소통하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에 대한 설명과 해명은 실시하고 있으며, 기사 작성 이전에 구단에 사실 관계 확인 절차는 반드시 밞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Q : 2부 리그로 떨어져도 A급 선수들을 잡을 수 있는지?
A :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들은 구단 동의 없이는 이적이 불가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감독이 왔을 때 감독과 선수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선수 개인과의 협상에 따라 남느냐 이적하느냐를 판단하게 될 것이며, 향후 선수와 관련한 정보는 정확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 외국인선수 4명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A : 외국인선수는 계약관계상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여 잔류나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Q : 유상철감독이 마쎄도 선수 영입을 요청했는지?
A : 유상철감독이 오기 전 선수단 마무리가 되었고 부임이전에 유선상으로 의사를 확인하였고 이미 영입에 합의를 하였습니다.
  
Q : 내년시즌 예산과 관련하여 플랜 A, B는 가지고 있나요? 문선민 선수같이 변방에 있는 선수들을 살펴봐야하지 않나요?
A : 항상 영입 대상에 있는 선수들은 리스트 업하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Q : 포스코 봉사단 응원과정에서 기존 서포터즈와 불협화음이 있었습니다. 경기 중요한 순간에 엠프 사용, 트로트 등을 사용하여 응원이 흐려졌는데 구단에서 교통정리를 했어야하지 않았을까요?
A : 전적으로 서포터 문화를 이해 못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Q : 매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 : 매점은 개선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어떠한 방식이라고 정확히 설명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팬 여러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Q : 자일과 페체신은 왜 재계약이 안됐나요?
A : 자일은 작년에 본인이 지속적으로 이적요청을 해온 상황이었습니다. 마음이 떠난 선수를 잡아둬 봐야 전력에 도움이 안되기에 새로운 선수 영입 TO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보냈습니다. 페체신은 구단이 생각하는 빠른 역습 축구에 맞지 않아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Q : 구단 자유게시판을 운영 안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 요즘 트렌드자체가 SNS를 주로 하다보니 페이스북으로 1대1로 답변을 하려고 자유게시판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리뉴얼중인 홈페이지에는 자유게시판을 부활하여 운영하려고합니다.
 
Q : 전남감성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A :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현재 전문 디자인 업체와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는 팬 여러분들이 그러한 일로 창피해하지 않도록 고쳐나가겠습니다. 
 
Q : 시축 및 하프타임 이벤트 때 일반인 참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A : 이번시즌은 일반인 참여가 적었는데 앞으로는 팬 참여 이벤트를 더 많이 늘리겠습니다.
 
Q : 5월 유상철감독과 김인완 전력강화실장 보직변경은 어떻게 된건가요?
A : 구단입장에서 당시에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기용이나 전술적인 문제에서 개선의 여지가 안보여 교체를 제안했으나 협의후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 보급형 레플리카가 필요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보급형 레플리카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유니폼을 이쁘게 만들면 많이 사서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노력중입니다.
 
Q : 홍보 관련 경기문자 등 이벤트문자 등 지정하는 분들에 한하여 발송해주면 좋겠습니다.
A :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제공해주면 경기문자 및 이벤트문자를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Q : 대표이사 거취는 어떻게 되나?
A : 포스코 인사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Q : 엠프 응원 기획은 누가했나요? 누가 주도하고 어떤 의도로 진행을 하였나요? 그리고 왜 중단했나요?
A : 응원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시작을 하였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지 못한 부분입니다. 구단에서 중단한건 아니고 해당 응원단의 참여도가 떨어져 자연스럽게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단의 착오이며 다음 시즌부터는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Q : 내년에 2부리그 진행시 70프로가 수도권입니다. 원정버스 운영을 어떻게 할건가요?
A : 예산과 연관된 문제입니다. 버스 운영에 대해서는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팬 여러분들이 원정 응원에 불편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Q : 선수관련 부상 및 현황 알려줄 수 있나요?
A : 향후 부상 선수 현황에 대해서는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Q : 예전 홈페이지에 영상 등 자료가 많았는데 리뉴얼하면서 없어졌는데 다시 만들 생각은 없나요?
A : 현재 영상 등 모든 자료를 다 가져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 좋아지려고 노력중입니다.
 
Q : 시즌권 관련하여 현장에서 출입유무 확인 가능한가요?
A : 티켓 운영 대행사에 확인토록 하겠습니다. 티켓팅시 확인 가능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Q : 시즌권자에 대한 혜택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A : 시즌권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 프런트는 교체 없이 그냥 가는건가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게 아닌가요?
A : 책임은 통감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한번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한편, 다음 간담회는 오는 8일(토요일) 광양축구전용구장 내 기자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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