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이다. 이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일반인들보다 조금은 더 불편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눈과 귀가 되어 심리적 안정을 돕는 광양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조창영(61)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시각장애인 자립 위한 프로그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도와준다면 이들도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광양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의 조창영 센터장은 시각장애인들도 일반인처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그도 시각 장애 1급을 가지고 있다. 
광양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1월 17일 개소해 광양시에 속한 시각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광양시에는 현재(2018년 10월 기준) 740명의 시각장애인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들 중 하루 평균 40여명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날이 지날수록 이용객 수는 늘고 있다”고 말한다.
광양 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문을 연 후 질병이나 사고, 고령으로 인해 시각장애인이 된 사례에 대한 조기상담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재활의지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식사하기, 설거지하기, 의복생활, 목욕, 두발관리 등 독립생활교육과 보행교육, 점자교육,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 기초자립교육은 물론 요가, 풍물놀이, 노래교실,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건강과 문화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 필요
이렇게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서는 꼭 필요한 장소이지만, 조 센터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설립자체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조 센터장은 2014년 2월 광양시장애인연합회 지회장으로 당선된 후 독립된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가 없는 것을 알고 전남도를 수차례 방문하여 광양지역에 우선 자립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 결과 광양시는 전남 지역에서는 3번째로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를 열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했다. 
당시 센터에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한 것인데, 정확히 말하면 가지고 있던 예산이 부족해 장소가 협조한 곳을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
조 센터장은 “그때 도에서 3천만원을 차입하고 지회에서 가지고 있던 2천만원을 합쳐서 보증금 5천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짜리를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양시는 30만원의 월 임대료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매월 25만원의 임대료는 자부담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조 센터장은 토로했다.
조 센터장은 “시각장애인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장소가 협소해 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용 할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래본다”고 말했다.
현재 시각장애인지원센터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하기 위해 매월 일정금액을 모으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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