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년 위해 10년째 장학금 후원 이어 와

연말이지만 따뜻함이 먼저 느껴지는 것은 여러 곳에서 훈훈한 후원 소식이 들리기 때문이다. 일시후원부터 정기 후원까지, 또 후원을 하는 형태에 따라 기금후원, 물품후원, 결연후원,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 후원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떠한 형태든지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 나가는 후원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나눔의 실천이다.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은 광양에서도 많은 기업 및 단체들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그들 중 광양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정기적인 장학금 후원을 해온 단체가 있다. 바로 ‘삼육회’다. 삼육회의 탁복희(55)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삼육회의 탄생과 바자회의 목적
“우리 사회는 여러 사람들이 서로 맡은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더라도 때로는 자신의 역할이 힘에 부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 도움 자체가 바로 후원이 되는 것입니다.”
탁복희 회장은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이 후원이 되고, 이러한 작은 도움을 실천하기 하기 만든 모임이 ‘삼육회’라고 설명했다.
삼육회는 2003년 광양교육청 연합 어머니회장들이 결성해 만든 모임인데, 그때 당시 서종탁 광양교육장이 이름을 추천해주었으며, 2003년의 ‘삼’과 교육청의 ‘육’을 합쳐 ‘삼육회’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 탁 회장의 전언이다.
“삼육회 회원은 각 학교의 어머니회장단원들이기 때문에 모두가 열정이 넘쳐났으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뜻 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삼육회는 매년 4월 바자회를 운영하여 발생한 수익을 활용해 연말 교육청에서 선발한 15명 학생들에게 각 30만원씩 총 450만원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광양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초등·중학생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탁 회장은 “맨 처음에는 10명의 장학금으로 시작을 했다가 12명으로 늘렸고 현재는 15명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장면 봉사
삼육회에서 준비하는 바자회는 음식바자회와 물품바자회다. 정성어린 엄마의 손맛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좋은 식재료를 판다는 것이다. 김밥, 부침개, 회무침, 잔치국수, 떡국 등의 먹거리와 참기름, 다시마 등의 식재료가 그것이다.
탁 회장은 “매번 바자회를 할 때마다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것이 아니기에 바자회 홍보가 중요하다”며, “바자회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물건을 많이 팔아주는 것이 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운 좋게 바자회 수익이 장학금을 지급하고도 남을 만큼 됐다고 탁 회장은 전했다.
현재 17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삼육회는 장학금 지급행사 이외에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을 선정해 상급학교 교복 맞춰주기 사업을 하고 있으며, 복지관, 요양원 등을 방문해 자장면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도 광양시 시각장애인 자립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자장면 무료 나눔 행사를 가졌으며, 오는 12월 28일에는 진월초등학교를 방문해 자장면 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탁 회장은 “기부는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금액에 관계없이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부를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기에 저희와 함께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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