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망기 발행인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광양만신문 독자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일은 새로운 희망과 함께 시작할 일입니다.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이 어제의 태양과 같은 태양이지만 사람들이 새해 아침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해맞이에 나서는 것은 한해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2019년 새해 첫날에도 태양은 떠올랐고, 사람들은 붉은 해를 바라보면서 지난 해보다 더 나은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지만 현실여건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지난 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찾아온 한반도의 해빙무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문제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새해 첫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방송을 통해 생중계할 정도로 남북관계에서 많은 변화가 찾아왔지만 우리 내부의 갈등은 오히려 더 첨예화되고 있습니다. 이해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갈등들을 조정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더 앞장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지만 새해는 희망으로 맞이할 일입니다.
 
지난 해 말,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업승인을 얻게 되어 황금산단에 목질계화력발전소가 건설되게 되었습니다. 연료를 무엇으로 하든 발전소가 들어 온다는 것은 지역 환경에 상당한 위해요인이 될 것이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 왔던 것입니다. 또, 지난 연말에는 세풍산단에 유치한 알루미늄공장이 뜨거운 쟁점이 되기도 한 바 있습니다. 발전소 건설이 승인을 얻었다고 해서 그간의 시민사회의 노력이 전혀 성과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민사회단체의 이러한 반대운동에 따라 더욱 강화된 환경기준을 얻어낼 수 있었고, 그러한 환경기준의 이행을 감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은 시민사회의 성과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사례들은 갈등의 접점을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찾아내느냐가 문제입니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방식의 승자독식의 논리로는 결코 우리사회 내부의 갈등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 가는 토론의 필요성이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2019년 새해, 보다 나은 한 해를 만들어가기 위해 조금씩 내려놓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자각이 보다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해 독자여러분의 건승과 발전을 광양만신문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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