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11.1% 줄고 인명피해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소방본부(본부장 변수남)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통계자료 분석 결과, 2,634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년 2,963건보다 11.1% 줄었다.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부상 81명 등 98명으로 전년의 사망 19명, 부상 99명 등 118명보다 20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화재가 줄어든 것은 산불 취약지역 집중 관리 및 논·임야 소각 시기의 순찰활동 강화, 축사화재 등 화재 취약시설 점검, 주택용 소방시설 구비 등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봄철 비가 자주 내린 것도 한몫 했다.
화재 장소별로는 비주거 시설 859건(32.4%), 주거시설 546건(20.0%), 쓰레기 486건(18.5%) 순이었다. 
비주거시설의 경우 창고 159건, 동식물 135건, 음식점 115건, 공장 59건 순이었다. 주요 원인은 부주의 1,480건(56.3%), 전기적 요인 558건(21.0%), 기계적 요인 248건(9.4%) 순이었으며, 발생 시간대는 오후 2~3시 사이가 432건(16.4%)으로 가장 높았다.
최형호 전라남도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최근 추운 날씨 때문에 난방기기 등으로 인한 전기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평소 전기시설 점검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올해도 한발 앞선 화재 대응 및 예방활동으로 도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화재 등 각종 재난 신고 건수는 53만 5천여 건으로 1일 평균 1,500여 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 24만 9,558회 출동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활동했던 건수는 하루 평균 683회, 시간당 28회로 나타났다.
119신고 건수는 전년에 비해 4.9% 늘었지만 신고를 받고 실제 소방차가 출동한 것은 21%로 크게 늘었다.
이달승 전라남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모든 119신고에 대한 현장 확인을 원칙으로 하는 소방본부장의 지휘방침에 따라 소방력 출동을 요하지 않는 민원 전화에도 가급적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가까운 소방력을 출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지역 농·어촌 지역의 경우 인구 고령화로 작은 문제가 생겨도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다보니 취약시간대 주민들의 119신고가 많은 편이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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