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이 3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애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시장은 공무원들의 인구유치 실적을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시승격 30주년이 되는 2019년을 “광양 경제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정 시장은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언론인 초청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한 해 추진할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지역 현안과 시정 전반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정현복 시장은 “지난 한 세대동안 쌓아온 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30년,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올 한해에는 경제와 일자리, 관광산업 육성, 생활환경과 삶의 질 향상에 시정의 중점을 두고 시민 행복과 새로운 광양을 실현하는데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2019년 시정운영 방안으로 ▲도시 정주기반 지속적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신산업 육성으로 견실한 산업 생태계 조성 ▲모두가 누리는 체감형 생활복지 실현 ▲문화·관광도시 기반 마련 ▲지속가능한 희망 농어촌 건설과 더욱 탄탄한 농업 환경 조성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여건 조성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 구현 등 총 7개 분야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대한 정 시장의 설명에 이어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는 인위적 인구늘리기와 광양바이오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미세먼지 대책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정 시장은 공무원들의 인구유치 실적을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인구유치 실적 등을 인사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할 수 없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시장은 “인사가점은 주지 않지만 인사에는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기초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며, “나무심기와 물뿌리기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인구유치문제를 인사와 관련 활용하겠다는 정 시장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광양시공무원노조는 8일, 2019년 광양시 상반기 인사에 대한 논평을 통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노조는 ‘조직원이 수긍하는 인사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광양시장은 인사권이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며, “인사권은 시민이 투표로 당선된 시장에게 위임해준 권한이지 절대적인 개인의 권한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이 논평에서 “시장이 내세운 경력과 연령(3), 능력과 성과(5), 발탁(2) 인사원칙은 예측 가능한 인사원칙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인구 유입 실적, 택지 판매 실적 등의 인사 요건은 승진을 위한 1회성 이벤트로 조직을 분열시키고 불협화음을 내게해 조직의 역량을 크게 후퇴시키는 우를 범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 논평에서 “특정한 요인의 발탁 인사는 지양하여야 한다”며, “조직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인사는 인사예측이 무너짐으로 사기 저하 등 많은 인사 병폐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칭)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 “민선7기 광양시 주요정책에 대한 광양시민사회단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10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9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현복 시장의) 5대 핵심공약 중 (가칭)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1천500억), 이순신 해변공원조성 및 이순신동상 전망대(2,000억), 섬진강 뱃길복원 수상레저 기반조성(85억), 섬진강 마리나 개발(208억)등 4개의 공약은 대규모 관광산업개발로 3천8백억원 규모의 예산이 집중되는 정책”이라며, “이 핵심 공약의 실천이 2019년 신년사에서 말한 ‘광양시정의 최종 목적지는 시민행복’을 이룰 수 있는 것인지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광양시의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를 위해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이순신 해변공원 조성, 이순신 동상 전망대 등에 대한 폭넓은 시민 공론화의 장이 필요하다”며, “(이들 사업의) 개발과정은 물론 운영과정에서 막대한 세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으며, 관광지를 개발해 놓고 예상대로 관광의 활성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선에 성공한 민선7기 정현복 시장의 심기를 건드리는 그 어떠한 제언과 행위도 용납할 수 없는 광양시의 분위기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일 간담회에서 정 시장은 “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룬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처럼 올해가 ‘광양 경제 제2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 새로운 30년 역사를 열어갈 희망과 도전의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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