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가 실시한 ‘201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광양지역 기업들의 경기전망지수는 78.6로 전분기(93.3) 대비 14.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서도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기업들이 더 증가했다는 것.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12월 3일부터 14일까지 관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지역 기업들의 전분기 영업이익은 35.7%가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37.5%는 변함없음, 26.8%는 감소(악화)했다고 응답했다.

2019년 1분기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전체 응답업체 중 12.5%에 그친 반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 53.6%,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33.9%로 조사됐다. 

2019년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절반이상(56.9%)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악화(26.2%)할 것으로 응답해 올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50.0%)와 ‘내수 침체 장기화’(29.8%)를 꼽았으며, 대외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1.4%),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21.8%),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16.1%), ‘고유가 현상 지속’(12.6%), 기타(8.0%)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대다수 지역 기업들은 2019년 사업(투자)계획은 보수(82.3%)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34.6%), ‘고용노동환경의 변화’(23.5%), ‘기존시장 경쟁 과다’(18.5%) 등을 꼽았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미 우리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들어섰다는 게 대내외 주요기관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다”며, “확장세를 보이던 세계경제의 둔화, 국내 내수 경기에 하방리스크 지속 등 대내외 요인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정책 등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들의 강도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