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수·광양항의 총물동량이 3억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차민식)는 22일 2018년도 여수·광양항의 총물동량을 집계한 결과 3억300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23년 여수항, 1986년 광양항 개항 이래 최대 물량이며 2007년 2억톤 달성 이후 11년 만에 이뤄낸 쾌거이다. 여수광양항의 지난 해 물량처리 실적은 전년 대비 3.1%가 늘어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이며,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항인 여수·광양항이 3억톤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10위권 항만으로의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해 광양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240만1천TEU를 달성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233만8천TEU 달성 이후 한진해운 여파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던 컨테이너물동량이 크게 반등한 결과로 전년 대비 16만8천TEU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중 환적화물은 58만2,600TEU로 전년 대비 15.8%가 증가했다.
광양항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 해 전년보다 80억원이 늘어난 132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편성했는데 이로 인해 부정기선의 입항이 증가했다.
광양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항로부족과 배후지 자체물동량 확보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양항의 장비 노후화로 인한 효율성 저하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항로부족은 호남권 컨테이너물동량을 부산항으로 뺏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설노후화는 상하차 지연 등으로 이어져 항만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렇지만, 항만공사나 터미널 운영사 모두 시설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지난 해 사상 최대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것에 대해 공사 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경기 불황과 한진해운 파산 등 여수·광양항을 둘러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사의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 노력과 여수·광양항 유관기관 및 업·단체들이 합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여수광양항 물동량 3억톤 달성을 기념하기 위한 ‘여수·광양항 3억톤 달성 기념식’을 24일 월드마린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정부 측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참석하게 되며, 전남도와 의회,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여수·광양항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국가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으로서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2019년 총물동량 3억1,000만톤, 컨테이너 물동량 255만TEU를 목표로 2027년까지 총물동량 4억톤, 컨테이너 물동량 370만TEU를 달성하기 위한 여수·광양항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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