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춘희 광양시 이통장연합회 신임 회장

이·통장은 마을의 리더이자 심부름꾼…주민들의 의견 조율하는 것 중요

현 정부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국정과제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의 시대가 모든 것이 개별화 되고 공동체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공동체 가치를 회복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마을의 이․통장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무를 보며 행정의 보조자로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파악해 행정기관에 전달하고 지역주민의 화합, 단결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전국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 9대 회장으로 선출된 정춘희(57) 회장을 만나 이·통장의 역할 및 연합회의 활동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주민 화합 이끌어 내는 것 중요
“마을의 실질적인 리더이면서 마을의 심부름꾼이 이·통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지역 주민 불편사항을 수렴 건의하고 행정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를 다시 주민들에게 전달하며, 각종 홍보물 전달 및 행정보조 역할, 지역의 민방위대장 역할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춘희 회장은 진월면 신구리 신기마을에서 11년간 이장을 맡아오면서 주민 화합을 이끌어왔으며, 그 역할이 이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한다.
신기마을은 현재 34호의 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이 작은 마을에서도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그럴 때 마다 주민들의 의견을 잘 조율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절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정 회장은 설명한다.
이렇게 이·통장은 정식공무원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광양시에는 지역 이·통장을 중심으로 이·통장 상호간의 정보 교류와 친목 및 유대를 강화하고 광양시 행정의 보조자로서 시민의 행정 체감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통장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통장연합 광양지회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시정참여로 광양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사업, 이·통장 처우 개선에 관한 사업, 사회봉사 활동에 필요한 사업, 회원 상호간 친목 도모를 위한 사업, 기타 협의회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수익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남원시와 자매결연 맺어
전국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 정춘희 회장은 “이·통장 복리 증진 및 지식향상, 정책 개발 및 주민의사 전달, 도․농간의 교류 확대 및 친선도모 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원할한 소통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양시의 이·통장은 327명으로 구성돼 있기에 이·통장 서로 간 정보가 필요하며, 다른 지자체와의 소통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는 2015년부터  남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교류를 이어가고 격년에 걸쳐 상호 간의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양시에서 자매결연도시인 남원시를 방문한다. 이 상호 교류는 친목 도모뿐만 아니라 소통 및 정보공유에 뜻이 있다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지자체와 행정·문화·교육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이․통장의 단합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굳건히 다져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통장의 자리는 지역발전과 주민편익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만 소임을 다할 수 있는 힘든 자리임을 명심하고 행정과 주민과의 소통의 조력자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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