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드래곤즈의 첫 외국인감독인 파비아노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출정식에서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9년 시즌을 출정하는 전남드래곤즈의 각오는 여는 해와는 달랐다.
지난 22일 금호동 어울림체육관에서 ‘2019시즌 출정식 & 팬즈데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전남드래곤즈 조청명 사장은 “팬들과 함께 행복한 명문구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를 ‘ReStart 2019’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은 300여명의 팬들과 선수단 50여명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조청명 사장이 구단의 각오를 직접 설명해 더욱 주목을 끈 것이다.
조 사장은 “강등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프로축구 비즈니스의 기본이 서서히 무너졌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생겼다”며, “위기상황에서도 구단과 감독이 서로 남 탓만 하는 등 소통 부족과, 팬 게시판 폐지, 팬 간담회 일방적 통보 등 미숙한 팬 관리가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프로축구 비즈니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 사장은 강조했다.
조 사장은 “모든 비즈니스에는 프로세스가 있고 축구도 프로세스대로 잘 돌아가 선순환 구조가 된다면 비즈니스 전체가 커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재미있는 경기가 선행되어 팬들에게 기쁨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경기가 선행되면 유료 관중도 늘어나고 광고 스폰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이렇게 자생력이 높아진 구단은 다시 관중들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게 되어 결국 구단, 선수, 스폰서, 팬 모두가 만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 사장은 2019 출정식 & 팬즈데이 행사에 참여한 팬들에게 드래곤즈의 진정한 팬이 되어 달라며 3가지 제안을 당부했다.
그가 제안한 당부는 전남드래곤즈의 다양한 경기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멤버십가입, 무료 티켓이 아닌 자생력 확보를 위해 유료 티켓 구입, 열렬한 응원 등 3가지이다.
조 사장은 “이렇게 한다면 3년 후에는 전남드래곤즈가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도움이 적극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전남드래곤즈 강등으로 인해 마음 아팠던 팬들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 전남드래곤즈 구장에서는 무료 티켓이 없다는 약속을 위해 2019 시즌 홈 개막 경기는 무료 경기로 진행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출정식에서는 선수단소개, 2019년 유니폼 발표, 뉴페이스 소개, 피파온라인4 프로게임팀 퍼스트(1st)팀원 소개 등이 있었다.
새로 부임한 파비아노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확고하다. 승격이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축구는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는 축구, 경기의 주인공이 되는 축구를 하고 싶다”며, “오늘 이렇게 참여해주신 팬들이 경기장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신다면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은 최효진 선수는 “올 시즌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90분 내내 끊임없이 뛰고 또 뛰겠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전까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팬과 함께하는 팬즈데이 행사는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골키퍼팀, 수비수팀, 미드필더팀, 공격수팀으로 나눠 단체줄넘기를 통해 참여자와 선수 간 친밀감을 높였으며, 우승 팀의 참가자에게는 선수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내놓은 애장품 중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선물로 증정했다. 
또한 남은 애장품은 경매를 통해 팬들에게 판매했으며, 판매된 수익금은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2부에서는 팬 사인회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을 가졌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3월2일 k리그 개막식 홈경기에서 1st선수들의 입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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