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상초등학교 입학식을 찾아 선물을 전달한 전남교육혁신모임 회원들.
지역내 한 시민단체가 소규모 학교의 입학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농촌지역 학교를 방문해 입학선물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광양지회(회장 허형채) 회원 10명은 지난 4일 진월초와 진상초, 다압초등학교를 찾아 입학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들 학교의 올해 신입생은 진월초 3명, 진상초 7명, 다압초 5명이다.
회원들은 이들 학교의 입학식을 찾아 신입생 모두에게 신입생의 이름과 축하 글이 새겨진 케이크와 나무 조각 위에 축하 글 및 그림을 넣고 천연오일을 바른 희망나무 편지를 선물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신입생들을 지역단체에서 보살피겠다는 약속의 선물인 것이다.
지난 해부터 ‘면 단위 작은 학교 특별한 입학식 만들어 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 단체 회원들이 전해준 선물은 회원들이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진상초 김아람 학생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의 입학이 정말 기쁘고 의미 있는 특별한 입학식이 됐다”며 “특별한 입학식을 계기로 학교 생활하는데 적응도 잘하고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상초등학교 문홍선 교장은 “작은 학교의 소수 아이들이지만, 오히려 선생님의 가르침이 그대로 스며드는 장점이 있다. 큰 학교와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오늘 입학한 신입생은 작지만 행복한 진상 초등학교에서 오순도순 꿈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광양지회의 허형채 회장은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면 단위 작은 학교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첫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회원들의 작은 정성으로 만들어진 입학 선물 전달 행사에서 아이들이 정말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은 전남 22개 시·군 지역에서 교육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모임으로 현재 2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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