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만녹색연합 회원들이 섬진강 두꺼비의 로드킬 집중 발생지역을 찾아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섬진강 일대의 양서류 로드킬 조사를 시작으로 과거 섬진강 인근에서 집단으로 서식했던 두꺼비들의 서식지 보호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광양만녹색연합은 “서식지 보호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섬진강 유역의 두꺼비들이 “서식지 개발과 훼손 및 로드킬 등으로 인해 양서류 및 두꺼비 개체유지가 어렵다”며, 정부와 지자체에 서식지 보호를 위한 조사와 생태통로 조성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광양시와 환경부는 3개의 생태통로를 조성키로 했으나 서식지 인근 마을주민들의 반대로 한 개의 생태통로를 조성하는데 그쳤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섬진강인근 두꺼비 집단서식지 보호를 위한 전남대학교 생명과학기술대학과 함께 서식지 조사와 행동권 조사(2016년), 서식지 복원 및 생태통로 모니터링(2017~2018)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생태통로의 영향 및 로드킬의 요인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서식지 인근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양서류 및 두꺼비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추가 생태통로 조성에 대한 찬·반의견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보고서를 광양시에 제출하며 광양시의 야생동물의 서식지보호를 위한 정책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광양시는 2018년부터 두꺼비 이동을 돕는 인력을 배정하며, 로드킬 개선을 위한 시설점검과 인력투입 등 적극적으로 로드킬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18년까지 로드킬 개체수와 포획이주의 개체수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로드킬의 주요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올해 조사에서는 로드킬 저감과 개체보호에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이 지난 2016년부터 섬진강 두꺼비들의 산란시기에 실시한 섬진강인근 성체두꺼비 산란이동 및 로드킬 현황 조사 결과 로드킬은 2016년 227마리, 2017년 329마리, 2018년 407마리로 나타났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147마리에 그쳤다.
같은 기간 포획해 이주시킨 두꺼비는 2016년 113마리에서 2017년 332마리, 2018년 412마리로 늘었는데 올해는 998마리로 나타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집중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147마리의 두꺼비들이 안타깝게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여전히 해당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안내판이나 두꺼비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홍보가 부족하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시민들의 관심과 광양시의 지속적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지원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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