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지난 달 28일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인공지능과 사람들의 김승진 대표가 광양에 무인 인공지능카페를 만들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접근이 힘든 재난환경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조치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간병 및 간호 보조를 하는 로봇, 인간과 소통하고 함께 협업하는 로봇, 이러한 로봇들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이제는 더 이상 ‘4차 산업’ 이나 ‘로봇산업’이 낯선 단어가 아닌 시대가 됐다.
이러한 시대에 발맞춰 광양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국내외 로봇 분야 전문가 10명을 초빙한 가운데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정현복 광양시장을 비롯한 김재경 광양시 4차 산업혁명위원회부위원장, 서울과학기술대 김동환 교수, 군산대 이덕진 교수, 한국기계연구원 이근호 박사, ㈜인공지능과 사람들 김승진 대표 및 일본 미츠이 세이키사의 미쯔오 이시아이 부장 등 17명이 참석해 로봇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겪는 어려움 및 광양시 로봇산업 육성 방안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는 지난해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공모사업’에 전국 최초로 선정되어 고령자와 장애인 등에게 의료복지 로봇을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로봇산업 관련 각종 공모사업과 정책 발굴을 위한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로봇을 지역혁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오는 6~7월에는 로봇기업들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덕진 군산대학교 교수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멀리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알고 보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현재의 유튜브를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유튜브는 전 세계인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자막이 있는 영상인 경우 자동번역 기능이 있어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영상을 시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능들이 인공지능이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로봇산업은 먼저 광양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것들로 찾고 그 연계 속에서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단순한 로봇산업을 한다면 세계기업의 경쟁에서 살아 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이근호 박사는 “로봇산업은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단순히 앞만 보며 계획을 실행할 것이 아니라 수요량까지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대학교 강계형 교수는 “로봇산업 육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작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기초부터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기술 인프라구축과 제품화 가능성이 있는 것을 가져다가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인공지능과 사람들 김승진 대표는 “광양시에 무인 인공지능 로봇카페를 만들어 전국적 명소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급변하는 기술여건 속에서 로봇을 규제 없이 연구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필수적이다”며, “웨어러블 로봇 및 무인탐사 로봇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앞으로 광양시가 로봇산업의 선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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