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마침내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부터 8경기만의 승리이다.
지난 17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안양FC와의 경기에서 최재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부터 2연패에 빠져있던 전남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안양FC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안양도 횡 패스를 활용한 공격축구로써 맞대응했다. 초반에 실점을 하게 되면 급격하게 분위기가 다운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양 팀이었다.
먼저 기회는 전남에게 찾아왔다. 전반 14분 전남의 최익진이 코너킥에서 센터링한 공이 흘러나왔고 양 팀의 선수들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안양의 알렉스가 반칙을 범한 것이다.
직접 슈팅이 가능한 거리의 프리킥 찬스였다. 하지만 최익진은 낮고 빠르게 패스했고 그 공은  수비수에 막히면서 기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것도 전남이 먼저였다. 전반 19분 이슬찬이 원터치로 크로스한 공을 브루노가 잡아 유고비치에게 패스해주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안양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남에게 위기도 있었다. 전반 26분 안양의 코너킥 찬스에서 채광훈이 바로 앞의 알렉스에게 패스하면서 알렉스가 빠르게 센터링을 시도한 것이다. 이 공은 바로 조규성에 이마에 맞고 그대로 골문을 위협했다. 가까스로 골은 성공되지 않았지만 조규성을 놓쳐 위기의 순간이었다. 이후 전남은 중앙에서 공을 뺏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안양에게 찬스 아닌 찬스를 내주었다.
하지만 전반 34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전남의 김건웅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강슛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다시금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전반 경기 종료 직전 성과가 나타났다. 최재현의 패스를 받은 김건웅이 브루노에게 띄운 볼을 브루노가 헤더슛을 날렸고, 안양의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이 있었지만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최재현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후반에도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동점골을 넣으려는 안양은 후반 7분 구본상을 빼고 은성수를 투입했고, 후반 11분에는 김상원 대신 주현재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슈팅 속에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남도 후반 30분 브루노와 정재희 대신 김경민과 김민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이후 후반 38분에 최재현과 한승욱을 교체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경기 내내 전남 골키퍼 이호승도 상대의 날카로는 슛팅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전남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파비아노 감독은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추가 득점의 여지는 분명히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랜 시간 동안 팀에 승리가 없다는 압박감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직전 두 경기에서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경합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경기는 수비적인 측면에서나 공격적인 측면에서 지난 경기들과 달랐고, 우리가 연습하고 훈련한 것을 잘 해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30일(토요일) 15시 광양전용구장에서 광주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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