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만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이 지난 19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수재슬러그 침출수 유출 및 브리더를 통한 오염물질 배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지난 19일, 서울 포스코 센터 앞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해 온 포스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양만 녹색연합은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서 고로(용광로)를 정비하기 위해 연간 150회 이상 분진과 유해물질을 증기와 함께 배출해왔다고 주장하고, “집진시설도 없는 브리더(가지배출관 - 공기를 빼거나 공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뚫어놓은 구멍)를 통해 유독화학물질을 증기와 함께 배출한 행위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역주민, 사업장 노동자들의 건강상 위해를 방치해온 무책임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광양만 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은 “포스코가 고로(용광로)를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이틀에 한번 꼴인 연간 150회 이상을 긴급 상황이라는 이유로 고로가스를 배출해온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증기와 함께 배출된 가스 성분을 정확히 공개할 것과 무단배출로 인한 낙진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의 건강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할 것을 포스코에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서 광양만 녹색연합은 “포스코가 유해물질을 무단으로 배출 했을 뿐 아니라, 수재 슬래그를 불법으로 생산해왔고 이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산화칼슘과 황산이 포함 된 강 알카리성의 침출수가 도로로 유출되는 등의 사고를 일이키는 등 끊임 없이 지역사회를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광양제철소의 환경이슈가 부각되면서 광양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포스코를 미세먼지의 주범인인 것처럼 부정적 낙인찍기가 된다거나, 마치 광양이 사람이 살수 없는 환경오염의 도시인양 과장되고 왜곡돼서는 안된다”며, “포스코는 관계기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상황이며,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냉철하고 합리적인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양상의는 포스코에 대해서도 “유권해석 결과통보를 받은 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한다”며, “유권해석결과의 법적책임 유무에 머물지 말고, 시민들께 정중한 사과와 현재의 기술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을 있는 그대로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상의는 “포스코는 지금까지의 지역사회공헌활동을 돌아보고, 지역사회와 더 발전된 상생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이하 ‘광양시지가협’)도 19일, 이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광양시지가협은 “수재슬래그 문제와 고로설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 저감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기로 광양제철소와 협의했다”며, “수재슬래그 생산시설 및 운송 과정은 광양시지가협에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생산 및 운송을 중단하고 행정조치하고, 운송 과정에 침출수 낙수문제 해결을 위해 수립된 개선계획을 광양시지가협 입회하에 광양시 주관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로 브리더를 통한 대기오염물질배출과 관련, 광양시지가협은 “브리더 개방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위해 기술과 관련된 연구원 등에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즉시 시행하고 용역 과정을 정기적으로 지가협에 공개하고, 고로설비 정기적 수리과정을 지가협에 공개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방안 수립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양시지가협과 포스코는 브리더 개방으로 인해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은 전문기관에 조사의뢰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으며, 브리더 운영과 관련된 국내외 선진사례를 조사하고 최적의 설비운영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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