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보건대학교 제5대 서장원 총장이 지난 14일 취임했다.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는 정현복 광양시장, 이용재 전남도의장, 김성희 시의장, 류지협 한려대 총장 등 내외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장원 총장은 취임사에서 “광양보건대학교 제5대 총장으로서 선택받은 것에 대해 막중한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보건대의 25년 세월을 발판삼아 앞으로 50년, 100년 그 이상을 광양시와 함께 존속하며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열정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광양보건대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난 수년 동안 설립자 교비횡령 비리로 인해 아픔과 좌절을 겪으면서, 대학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까지 지정됐지만 이 어려움도 극복할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대는 지난 25년간 1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고,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수석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전국 최상위권 의료 인력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했기에  지금의 좌절과 위축의 굴레에서 벗어나 보건대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마침내 새로운 대학,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힘 있는 대학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며, 대학의 발전을 위한 역점과제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대학의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개혁 시행과 대학 살리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의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엄중히 평가하여 대학의 틀을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며, 간호·보건계 특성화 대학으로서 높은 취업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학 회생을 위한 범시민대책기구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한 재정기여자 발굴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며, 공부하기 위해 보건대를 찾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의 실질적인 수혜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작년 6・13지방선거 당시 모든 출마자가 공약으로  대학 정상화를 내세워 대학이 선거 이슈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당시에 제시했던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대학이 선거의 구호로만 활용되고 잊혀간다면 이는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대학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광양시가 살 수 있다”며 “보건대가 정상화되어야 광양시의 발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서장원 총장은 광양출신으로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가공무원으로 31년 동안 재직한 후 경상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를 맡아 온 바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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