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한국식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현호씨와 현지를 방문한 부친 김재철씨.
광양출신의 청년이 푸른 눈의 이방인들에게 한국의 맛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독일 바이에른주 암부르크라는 도시에서 한국레스토랑 ‘밥(BAB)’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호(30)씨다.
광양시 진상면 태생인 김씨는 백학동마을 김재철 운영위원장의 아들로 3년 전부터 독일에서 한국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요리로 서구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항만물류고 재학 당시 학생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씨가 독일에 정착한 것은 요리와 전혀 무관한 일 때문이었다.
대학 졸업 후 엔틱가구 유통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엔틱가구 시장조사를 위해 독일을 찾았다가 현지 사업가에게 스카우트 되면서 독일에 정착했다고 한다.
평소 요리에 흥미가 있긴 했지만, 김씨는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에 정착해 생활하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한국식 요리를 해 준 것이 호평을 얻자 김씨는 진로를 변경해 한국식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김씨의 레스토랑은 아시아 음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이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줄을 서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도시의 명물이 되었다고 한다.
김씨의 레스토랑이 입소문을 얻으면서 안부르크 시장이 직접 찾았다.
안부르크 시장은 3차례나 김씨의 레스토랑을 방문했으나 첫 방문과 두번째 방문은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작 식사를 하지 못하고 세번 째 방문했을 때 김씨의 요리를 맛보게 되었다고 한다.
김씨의 한국요리에 푹 빠진 안부르크 시장은 오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세계 각국의 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공식 만찬의 메인 세프로 김씨를 선택해 김씨는 서양에서 개발한 자신의 한국식 요리를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모든 래시피를 직접 연구해 개발해 오고 있는 김씨는 “특별히 요리를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동서양인 모두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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