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건축설계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현복 시장, 시의원, 자문단, 관련기관 등 21명이 참석해 폐산업시설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은 도립미술관 부지 앞에 자리한 연면적 1363㎡의 건축물로 1970년대 지어진 물류창고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일부 건물만 사용되고 있지만 건물이 오래되어 도립미술관이 준공될 경우 미관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 공간은 (구)광양역사의 물류창고로 충분한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존 건물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보고회에 나선 용역사는 “폐산업시설 같은 장소를 새롭게 구축하기 보다는 기억 속에 새로움을 불어넣어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물들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다”며 “시간의 흔적이 베인 외벽을 그대로 남겨두고, 오늘날의 의미를 갖는 새로운 켜가 쌓이도록 해 서로 공존하고 어우러져 미래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 공간은 365일 누구나 와서 문화와 예술의 판을 벌린다는 의미로 ‘판365’라는 주제로 연출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역사는 기존 건축물 활용 4단계 공간 구성안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4단계 공간 구성안은 상설전시공간, 복합문화공간, 복합체험공간, 웰컴광장 등이다. 
먼저 상설전시공간은 작은 문학관등 기획전시가 가능한 홀과 회랑형태의 열린 공간이 되며, 복합문화공간은 가족이 모이고 연인이 함께하는 음료와 특산물 판매로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다.
또 복합체험공간은 PAN아카데미 등 다목적실이 있어 각종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웰컴광장은 상설전시공간과 복합문화공간 사이에 있는 평면공간으로 자유로운 동선에 유리하다.
시는 앞으로 용역사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구성과 연출 계획 등을 논의하여 도립미술관 개관에 맞춰 2020년까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이날 용역사의 설명을 들은 박노신 의원은 “현재 이건물이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집어주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결여된 듯 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말례 의원은 “이미 광양읍에는 역사문화관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복합문화공간플랫폼으로써 활용을 할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회기 광양학연구소장은 “역사성을 강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접근성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차장 문제, 도로 진입 문제, 조명 및 음향 시설 마련, 도립미술관과 연계 문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정현복 시장은 “이 사업은 전남도립미술관과 연계해 조화가 이뤄져야 시너지가 있다”며 “폐산업 시설이 문화시설로 재탄생 되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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