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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 동참, 자연이 보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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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1  1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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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 호 (광양소방서 소방장)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한낮에는 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기이다. 벚꽃 잎이 흩날리는 도로가에 따스한 햇볕을 쬐며 쑥을 뜯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여느 때보다도 여유롭게 보인다. 휴식기를 마친 논밭에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기계의 분주한 움직임이 우리에게도 무언가을 서두르게 만드는 것이 봄의 기운이 아닌가 싶다. 
생활 속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봄의 기운 저편으로 예기치 않은 산불 또한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입산자와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실화가 발생하고 논밭두렁 등지에서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해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3~4월 전남에서 312건에 달하는 산불이 발생했으며 82ha에 달하는 산림피해를 남겼다. 금년도 3월말까지 전남 23건의 산불 원인을 살펴보면 소각산불이 14건(61%), 입산자 실화가 6건(26%)으로 소각행위와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까이 4월 1일에는 순천시 승주 한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여 7ha에 이르는 피해를 남기기도 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재산피해가 아니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청정 자연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돼 버린다. 산불로 발생하는 재와 연기는 미세먼지로 이어져 대기오염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봄철 산불이 발생한 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산사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산속에 자리 잡은 귀중한 문화재의 소실도 불러올 수 있으며 그 피해복구에도 천문학적인 비용과 긴 세월을 필요로 한다.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그 피해규모가 큰 만큼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등산객들의 경우 담배와 라이터를 소지하지 말아야 하며 취사행위를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 영농시기를 맞아 야산인근 논밭의 부산물을 소각하는 행위 또한 절대 삼가야 한다. 
흔히 ‘우리가 누리는 자연환경은 다음 세대로부터 빌려온 것’이라고 말한다. 무언가 빌린 물건은 원래 주인에게 온전히 되돌려줄 책임이 있다. 산불로 망가진 산을 회복시키는 데는 최소 몇 십년 적지 않은 세월을 필요로 한다. 그 사이 우리 후손은 온전하지 않은 자연을 되물림 받게 되는 것이다. 자연을 이용하는 누구든지 잠깐의 부주의한 행동이 막대한 산림피해를 낳는다는 생각을 항시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꽃잎이 흩날리면서 새파란 나뭇잎들이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요즘 매년 반복되는 자연의 순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있다. 누구나 자연의 경이로움을 즐기기는 좋아하지만 산불의 주요원인인 부주의를 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의 중대한 사명임을 명심하고, 산불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부주의에 소홀함이 없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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