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산단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광양바이오발전소의 연료부두 축조를 위한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가 지난 14일 골약동사무소에서 열렸다.
광양 바이오발전소 착공이 가시화 된 가운데 사업자인 광양그린에너지가 지난 14일 골약동사무소에서 ‘광양 바이오발전 연료부두 축조공사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골약동, 여수 율촌 등 산단 주변 주민들과 환경단체, 용역사, 광양그린에너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광양 바이오 발전 연료부두 축조공사는 황금동 황금일반산업단지 전면해상에 3만톤급 1선석 규모의 돌핀형 연료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준설면적은 27만4,261m², 준설량은 211만1,600㎥이며, 건설기간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계획 인가를 받은 광양그린에너지는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대기환경, 수환경, 생활환경 등에 대한 현황조사와 예측평가, 저감 방안 등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광양그린에너지는 “대기환경, 수환경, 생활환경 등 현지조사에서 환경기준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가 도출됐다”며, “준설 시 해양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펌프 준설식 공법을 적용하고 오탁방지막 설치 등 환경관리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최상덕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공청회는 김민철 광양시어민회장, 박수완 광양시녹색연합 사무국장, 정재원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심도있는 토론을 펼쳤다.
박수완 광양시녹색연합 사무국장은 “광양만은 미세먼지, 질소 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있다”며, “공사시 발생하는 대기 오염 자료는 평가서에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취수량과 배수량의 방정식 산정 문제에서 방정식만으로 답을 보여주고 있는데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기 쉬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용역사 관계자는 “이사업은 해저를 준설하는 사업으로 환경평가서에 대기 오염에 관한 내용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필요하다면 최종 평가서에 기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고서가 작성되면 좋지만 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본의 아니게 방정식으로 도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정재원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은 “준설량은 211만1,600㎥이라고 했는데 어떤 기준으로 설정됐는가?” 질문하자 용역사 관계자는 “준설할 때의 양”이라고 답했다.
정 위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 배수 문제다. 온 배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갯벌을 비롯한 바다 속 자원들은 모두 쓸모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금동에 사는 한 주민은 “자연산 새조개가 얼마는 매립 되어 있는지 데이터가 있는가? 이러한 데이터도 존재하지 않는 보고서라면 보고서도 아니다”라며, “새조개가 얼마나 많이 매립되어 있는지 파악 한 후 공사 후 3~4년간 생산량이 떨어진다면 금액으로 환산해 주민에게 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이 “어탁방지망이 부유사를 걸려준다고 하는데, 어탁방지망으로는 낙엽이나 걸려줄 뿐 뻘물은 밑으로 다 스며든다”고 지적하자, 용역사 관계자는 “준설시 어탁방지망을 2중으로 설치해 환경관리를 철지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용역사는 소음 및 진동 문제에 관해서는 공사 중 장비를 분산투입해 저소음, 저진동 공법으로 작업시간을 조절할 것이며, 온배수 문제에 대해서는 펌프를 더 설치해서 온도를 저감시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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