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알루미늄공장의 사업변경 신청과 관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공장건설 예정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세풍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주민설득에 나섰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15일 오후 3시, 세풍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광양알루미늄의 투자유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정홍기 광양읍장과 세풍주민, 환경전문가 및 용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가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는 용해로의 환경적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해 11월 체결된 광양알루미늄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체결한 세풍산단 입주계약의 사업계획서에는 알루미늄 코일, 판재, 포일을 생산하는 압연공정만 있었고, 용해, 주조 공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광양알루미늄은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7년형 조세감면을신청했으나, 산자부 경자위 조세감면 심의회는 7년형을 불허하고, 5년형으로 결정해 통보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광양알루미늄 측은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세풍산단에 주조공정을 도입하기 위한 용해로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초 사업계획에 없던 추가공정에 광양경제청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자 광양알루미늄은 지난 4월 12일 광양경제청에 입주계약 해지를 요청하며 사업철회 의사를 밝혔다.
광양알루미늄의 사업철회 의사를 되돌리기 위해 김갑섭 광양경제청장은 광양알루미늄의 모기업인 마팅의 밍타이알루미늄 회장을 면담해 사업철회를 철회할 것을 설득했고, 광양알루미늄 측은 지난 달 30일자로 광양경제청에 “대다수 주민 찬성시 투자를 확정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초창기 세풍산단 입주과정에서 환경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밍타이알루미늄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일 수 있지만, 주민의 찬성의사를 담보할 방법도, 주민을 설득할 뚜렷한 대안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밍타이 알루미늄 측이 세풍산단 공장에 추가할 용해 및 주조 공정 시설은 60톤 규모의 용해, 주조 2개 라인이다.
1개 라인은 용해로 2개, 유지로 2개, 주조기 1개가 설치되는데, 이들 시설은 3단계 시설로 향후 사업추이에 따라 2021년 이후 3단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밍타이알루미늄 측은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7년형 조세감면이 부결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3단계 계획하고 있던 용해주조공정을 앞당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광양경제청은 당초 입주계약 체결시 제출 사업계획서에 압연공정만 기재되었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사업변경에 난색을 표해왔다.
15일 주민설명회에서 광양경제청은 주민들에게 “용해주조와 제련, 정련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용해와 주조는 제련과 정련을 마친 알루미늄괴를 이용해 슬라브를 만드는 공정으로 용해로는 용광로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
따라서, 용해, 주조공정에 따른 환경오염이 크지 않다는 것이 광양경제청의 주장이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국내 알루미늄업체들도 상당 수가 용해 주조 공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료 자체가 순도 99.7%의 알루미늄 원료(잉곳, 스크랩)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또, 공정에 사용되는 연료 역시 LNG 가스를 사용하기 떄문에 NOX, SOX,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도 연간 20톤 이하로 추정했다.
광양경제청 측은 “광양알루미늄은 환경오염이 크지 않고, 지역 인력고용 효과가 큰 기업”이라며, “공장입주시 변전소 등 세풍산단 주변에 기반시설 조기조성이 가능하고, 추가적인 연관기업 유치로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확대, 관련 물류업체, 식당 등 신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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