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4차 산업기술과 더불어 환경문제 그리고 남북물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춰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호텔 락희에서 항만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민과 함께하는 광양항 발전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본부장은 ‘환경변화에 대응한 광양항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광양항이 앞으로 세계 10대 항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자체 경쟁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선박 배출가스 항만 대기오염과 글로벌 주요 항만지역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이성우 본부장은 지적했다.
황 함유량 3%의 연료유를 사용하는 대형 컨테이너선박 1척은 디젤승용차량 5,000만대와 동일한 황산화물을 배출하며, 중대형 컨테이너 선박 1척이 1일 배출하는 미세먼지양은 유로4를 만족하는 신형트럭 50만대 배출량과 동일하며, 동아시아 미세먼지관련 사망자는 심폐질환 13,800명, 폐암 1,480명이라는 게 이 본부장의 전언이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선박이 항만에 정박 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AMP(육상전원공급장치)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LA/LB항은 입항한 선박 70%의 AMP 설비 사용을 의무화(2020년부터 80%)하고 있으며, 중국도 2020년까지 ECA와 장강 간선항로 항만에 50% 이상 AMP를 설치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MP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모되겠지만, AMP는 선박이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해소시켜줄 뿐 아니라 환경 개선 및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성우 본부장은 광양항이 4차산업기술 대응 전략과 남북물류 대응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총 3개 항만(샤먼항, 칭다오항, 상하이 양산항)에서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 중에 있으며, 특히 칭다오항과 상하이 양산항은 완전자동화 터미널(야드, 이송장비, 안변 크레인)을 구축하여 운영 중이라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 항만은 자동화 및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화, 환경친화적, 안전화, 연계성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항도 스마트 도시 타 항만과의 효율적인 연계를 위해 스마트항만을 구축해야 한다”며, “광양항은 항만공간 혹은 항만주변 유휴지를 활용해 해운항만물류관련 관심 청년들의 창업공간을 마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그리고 기술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이 가능한 컨셉으로 지역대학 및 연구인력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정책을 마련해 사업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북한 물류인프라를 넘어 표준화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철도만으로는 물류가 원활히 수송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며 “장벽을 넘는 해륙복합운송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안해운 활성화를 통한 물류라면 충분하다 ”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광양항은 앞으로 연안해운 활성화를 통한 물류라면 유라시아와 한반도 물류가 만나게 될 것이며 그 중심에는 광양이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화영 목포해양대 교수는 ‘광양항 항만물류 Think Tank 유치 방안’이라는 주제로 Think Tank(연구기관)의 필요성과 설립방안,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Think Tank는 여러 영역의 전문가를 조직적으로 모아서 연구 개발하는 연구기관을 뜻한다.
광양지역의 싱크탱크 유치 필요성에 대해 김 교수는 “광양항은 우리나라 물동량 처리 2위 항만이지만 항만과 물류연구 정책수립 연구기관이 없다”며 “동서 균형발전 및 대중 무역량 증가에 따른 서남해안권 항만 역할 강화를 위해 Think Tank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Think Tank가 광양만권에 들어서면 광양만권 신성장 동력으로 항만물류 및 해양수산 전 분야 정책지원 및 대응이 가능하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전남지역의 해양수산 정책수립에 활용될 수 있으며, 양질의 정책 개발 및 입안으로 광양항 활성화 관련 국비․도비 지속 확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현덕 순천대 교수는 광양항 연계 일자리 창출 방안을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현황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현재 해운항만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을 갖춘 신산업 발굴이 필요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근로 환경 개선과 고용실적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로 자발적인 일자리 창출에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역산업 주도형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 등 지역해양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