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기획
기획취재-공공디자인 조성으로 관광도시를 꿈꾸다 (3)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공디자인이 필요
양재생  |  ttexta@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04  09:43:2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포항시, 폐철도부지를 자연을 담은 주민 쉼터로 조성

공공디자인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문은 공공디자인의 사업방향을 어떻게 결정하는 가다. 
그래야만 공공디자인 본래의 목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공공디자인은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며, 그 범위에는 공공으로 사용되는 모든 시설과 공간까지 포함된다. 
때문에 단순히 도시의 경관만을 바꾸는 사업이 공공디자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린웨이 프로젝트
경북 포항시는 대한민국 내륙 최동단에 위치한 도시로 포항제철소가 있으며, 1995년에 영일군과 통합하여 도농복합시를 이루었다. 
어떻게 보면 광양시와 많이 닮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포항시가 기존에 가진 회색빛 철강도시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사업을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의 도시가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정도로 인식돼 왔던 것에서 발전하여 자연과 문화, 역사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철도부지 도시숲을 동맥으로 하는 도심권역의 ‘센트럴 그린웨이’와 해양관광으로 도시 선점을 위한 해안권역의 ‘오션 그린웨이’, 천년고찰 오어사에서 내연산 보경사를 축으로 하는 산림권역인 ‘에코 그린웨이’가 있다.
그린웨이 사업 중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화가 있는 녹색생태도시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도심 속에 녹색의 동맥 역할을 하는 사업이 바로 ‘센트럴 그린웨이’다. 
포항시 도심 권역에 있으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쉼이 있는 공원 ‘철길 숲’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 폐철도 부지, 자연을 담은 ‘철길 숲’으로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조성된 ‘포항시 철길 숲’은 지난 5월 4일 준공식을 기점으로 시민들에게 자연과 함께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포항 철길 숲’ 천인자 해설사는 “포항 철길 숲은 근현대의 애환의 역사를 간직한 동해선의 역사를 담고 있어 새로 탄생한 것의 의미는 더욱 값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시가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폐선부지는 도시성장의 장애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우범화 되어 주민의 안전도 위협했었다”며, “골칫거리로만 생각하던 폐철도 부지를 역으로 생각하면서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곳의 철도, 즉 동해선이라는 이름이 역사에 처음 등장하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중반인 1927년에 조선총독부에서 수립한 조선철도 12년계획에서 부터다.
그때 이미 운행되었던 포항-경주-울산 구간을 부산과 연결하여 동해남부선으로 편입시켰고, 1942년까지 동해중부선이란 새이름으로 포항 송라면까지 23km의 철도 노반을 건설하던 중 일본은 패전하게 된다.
결국, 부산-울산-경주-포항(학산역, 현재 롯데백화점 부지)까지는 궤도를 깔아 현재에 이르게 됐지만, 포항에서부터 시작되는 동해중부선은 송라면까지 노반과 교각, 폐 터널만 덩그러니 남게 됐다. 
그 후 100년의 시간동안 동해남부선인 포항구간은 한국전쟁을 견뎌내고, 1970년대 산업화를 견인하는 물류 및 통근열차로 활용되다가, 2015년에 복선전철화사업으로 새로운 동해선인 KTX노선이 신설되면서 또 다시 폐선이 된다.
천 해설사는 “역으로 생각해보면,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유휴부지는 도시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능이 우수함을 반증한다”며, “이곳을 폐부지로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창조한다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역발상으로 이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철길숲’의 공간구성
이에 따라 폐선된 효자역과 구포항역 간 4.3Km의 철도는 ‘철길 숲’이라는 이름으로 공원이 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공원은 어울누리길, 활력의 길, 여유가 있는 띠앗길, 추억의 길 등 테마별로 조성되어 숲과 공공조형물 등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총 4,800여 그루의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녹음을 기반으로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가 단절 없이 이어지고, 곳곳에는 휴게시설과 운동시설 그리고 친수시설 및 조형물 등의 볼거리가 구성돼 있다.
특히 추억의 길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기관차의 조형물과 바로 옆에 불의 정원으로 불리는 유리 차단벽 안에 땅속에서 24시간 불꽃이 내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천 해설사는 “2017년 3월 8일 철길숲 조성 공사 도중 관정을 뚫다가 200여 미터 지하에서 천연가스가 분출되어 지금까지 불꽃을 내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행유도등과 가로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들이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되어 있으며, 여름에는 벽천폭포와 음악분수, 스크린분수가 가동된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집 앞 정원이자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곳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와 상통한다.
 
   
 
■상대동 젊음의 거리
포항시는 이와 더불어 기존의 ‘쌍용사거리’로 불리던 상대동 일원을 젊음의 거리로 재탄생시켰다. 
시는 젊은 층의 유입은 많지만 정체성이 없는 음주 유흥거리를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문화거리로 만들기위해 대잠동 폐철도부지 입구에서 상대삼거리 1.57㎞구간에 가로환경개선사업과 유해환경개선사업, 지중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2016년 경상북도 토탈공공디자인 시범사업공모 및 한전 지중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실시됐는데, 특히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와 연계해 시민들에게 문화공간,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 거리의 전 구간은 CCTV와 로고젝트 등 범죄예방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으며,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특별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관객과 무대공연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이렇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선의 요구가 공공디자인 사업이 필요하게 만든 이유라면 제대로 된 공공디자인은 이런 주민들의 욕구를 해소시켜줘야 마땅하다. 
여기에 심미적 요소가 더해진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가 완성될 것이다.
 
양재생 기자

 

 
양재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획특집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길
전남 광양시 사동로 2  |  대표전화 : 061-791-0911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00181호  |  발행인 : 황망기  |  편집인 : 황망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망기
Copyright © 2013 광양만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