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에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6일, 시청 접견실에서 후원금 기탁식이 열렸다.
이날 기탁식에서는 ㈜티지에프(대표 강용일) 1천만 원, 광양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미숙) 3백만 원, 강명화 세무회계사 1천만 원, 정애경 시인 1백만 원 등 총 2천 4백만 원의 후원금이 전달됐다.
㈜티지에프 강용일 대표는 “앞으로 소도시가 없어지는 곳이 많이 생긴다고 들었는데 어린이보육재단에서 하는 사업들이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투자는 곧 지역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 박미숙 회장은 “이제는 여성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일생동안 낳는 아이 수가 1명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보육사업이 곧 아이 엄마들에게도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참했다”고 말했다.
네 번째 시집 ‘도둑고양이가 물고 간 신발 두 짝’을 최근 출간한 정애경 시인은 “독자들과 함께 기부의 뜻을 같이한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를 쓰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명화 세무회계사는 기탁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지역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써달라며 어린이보육재단이 설립된 2017년부터 매년 1천만 원씩 꾸준히 기부금을 전달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월급을 모아 기부하는 군인도 계시고 수당을 모아주신 이·통장님들도 있다”며, “보육재단이 설립된 지 2년 만에 33억 원이라는 기금이 모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은 모두 시민들 덕분이다”며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어린이보육재단(이사장 황재우)의 ‘1세대 1구좌 이상 갖기 정기후원 기부 릴레이’ 운동에도 지역사회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28일 열린 ‘기부리더 인증식’에서는 박경희 삼진기업(주) 대표, 김형일 광양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김진호 지역경제과 팀장, 서영옥 건강증진과 팀장, 오은희 홍보소통담당관 주무관이 기부리더로 인증받았다.
이들은 총 309명, 505구좌를 보육재단에 전달했다.
기부리더는 50명 이상의 시민을 1구좌 이상 갖기 운동에 참여토록 한 사람을 말한다.
박경희 삼진기업(주) 대표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우연히 지역신문에서 기부리더 파도타기 운동을 알게 되어 직원들과 다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재)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은 2017년 7월 출범해 △광양형 0세 어린이집 △어린이 통학차량내 갇힘사고 예방을 위한 ‘쏙쏙이 띵동카’ 설치 △우리아이 신학기 축하금 지원 △질병감염아동 무료 돌봄 지원 등 올해 16개 보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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