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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자던 그 남자, 알고 보니 사기꾼동광양농협직원 기지로 신종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
황망기 기자  |  mki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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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1  13: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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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보이스피싱인 로맨스 스캠 피해를 예방한 동광양농협 중마지점의 이금실 과정에게 박상우 광양경찰서장이 감사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혼여성인 A씨는 자신의 카톡 친구 KIM YOON을 조만간 직접 만나고, 또 결혼까지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KIM YOON과는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사랑을 키워오는 중이었다. KIM은 자신의 사진을 수시로 그녀에게 보내왔고, 어느 순간 A씨는 KIM YOON이라는 사람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게 됐다.
그런 그가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한국으로 막대한 현금을 들고 찾아온다는 것이다.
KIM은 한국으로 보내는 머니박스 운송장번호까지 카톡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큰돈이라 한국에 바로 보내지는 못하고 캄보디아에 돈이 있는데, 보험증권을 발행해야 한다”며 A씨에게 보험료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A씨는 KIM YOON의 기업은행계좌로 6,800만 원을 2차례에 걸쳐 송금해 주었다. 막대한 현금을 가지고 입국할 한국계 미국인 의사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였다.
2차례에 걸쳐 6,800만 원을 보냈는데, KIM은 “머니박스를 한국으로 들여오려면 추가 보험료가 필요하다”며 보험료 부족분 2,450만원을 추가로 보내줄 것을 요청해 왔다.
지난 1일 오후 2시, 그녀는 다시 자신의 계좌가 개설되어 있는 동광양농협 중마지점을 찾았다.
2,450만원을 현금으로 찾아 보내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거액의 현금을 찾고자 하는 그녀에게 농협 직원이 제동을 걸었다. 동광양농협 중마지점에 근무하는 이금실 과장(여 45세)이었다. 이 과장은 A씨에게 전화금융사기 유형을 설명하며 현금 사용처를 꼬치꼬치 물었다. 
자금사용처를 알려야 하나 망설이던 A씨는 “외국에서 큰 돈이 입금되는데 보험증권을 발행해야 돈이 들어올 수 있다. 기업은행에서 현금으로 해외송금을 위한 보험증권을 발행해야 한다”며 빨리 인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이금실 과장은 최근 교육받은 신종사기수법인 ‘로맨스 스캠’임을 직감했다.
이 과장은 “해외 송금 시 보험증권을 발행하는 일은 없다”며 재차 보이스피싱 사례들을 설명했지만, A씨는 계속 돈을 인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장은 인출해 주는 대신 광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A씨와 경찰관들이 직접 통화를 하도록 주선했다.
경찰과의 통화에도 불구하고 A씨는 사기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돈을 인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광양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소속의 박숙희 경사와 강준성 순경, 김민규 순경은 즉시 중마지점으로 출동해 A씨에게 자세히 설명하며 추가인출과 송금 등 2차, 3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A씨는 졸지애 카톡을 이용한 신종사기인 ‘로맨스 스캠’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로맨스 스캠’이란 로맨스와 스캠(기업의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무역 거래 대금을 가로채는 온라인 사기 수법)의 합성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방식을 말한다. 
즉, 유명인의 상속인 등으로 신분을 위장해 이성에게 접근한 후, 애정행각을 표현하며 친분을 쌓은 뒤에 거액을 가로채는 사기 기법이다.
동광양농협 이명기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최근 우리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자 광양경찰서와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포통장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선량한 시민과 고객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정기적인 직원 교육을 통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거나 송금하는 경우 관심을 갖고 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우 광양경찰서장은 지난 8일, 동광양농협 중마지점을 찾아 추가피해를 예방한 이금실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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