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남해성전국판소리경연대회’가 지난 14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의 소리꾼과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진 가운대 성황리에 열렸다.
(사)광양남해성판소리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명창부, 일반(대학)부, 신인부, 고등부, 초중등부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명창부와 판소리 작창 부문을 추가해 종합대상에 국회의장상,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이 추가돼 상훈격과 시상금이 한층 높아졌다.
전국 각지 국악인들 107명 총 8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40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경연 결과 명창부 종합대상은 흥보가 중 ‘가난타령 대목’을 부른 양수진(대구) 씨가 차지했다. 부문별 대상은 일반부 서나현(전남 광양)씨, 신인부 문소연(전남 순천)씨, 고등부 이혜진(송도 국악아카데미고) 학생, 초중등부 조소영(경기 죽산중), 장무영(국립 전통예중) 학생이 수상했다.
200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전국에 있는 예비 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 특히 올 초 대한민국을 트로트 향연에 빠뜨린 ‘미스트롯’의 우승자 송가인 씨가 제1회 대회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경연을 통해 인간문화재 남해성 명창의 소리의 맥을 잇는 소리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며, “2020년에는 ‘남해성 전국판소리 대상’을 문화체육관광부상으로 격상해 남해성 전국판소리 대회가 우리나라 국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산실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광양 진상 출신으로 201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지정받은 남해성 명창을 기리기 위해 열리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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