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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공공디자인 조성으로 관광도시를 꿈꾸다 (6)경쟁력 있는 공공디자인의 핵심은 도시구성원의 참여
양재생  |  ttext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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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5  1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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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강화 나선 광양시, 중마1통 디자인시범거리 조성 이어 광양읍 간판개선사업 추진

후쿠오카(Fukuoka)는 삶을 배려하는 도시의 절대 조건 중 하나인 ‘녹색 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그린 디자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크로스 후쿠오카(ACROS Fuku oka)가 그에 따른 대표적인 공공디자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는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여러 시대의 과거의 모습이 거리 곳곳에 남아 있는 후쿠오카 거리를 산책하며 공원을 들러 휴식을 갖는 재미가 있다. 이와 더불어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시민들의 삶을 배려하는 사소하지만 값진 공공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다양한 표지판이다.
 
■ 사소한 것도 공공디자인
   
 
일본 후쿠오카의 안내표지판은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 한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지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또 거리에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다고 할 수 있는 현수막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건물을 가리거나 관광객의 시야에 방해된다는 이유에서 현수막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안내표지판도 마찬가지인데,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보행로를 가급적 피하고 있다. 
공원 내에서의 표지판뿐 아니라 거리의 우체통도 보행로를 막고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 화단 안쪽을 활용해 이 같은 시설들을 설치하고 있다. 
다만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의 경우에는 횡단보도 앞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이것은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행자를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기 지키기 위해서다. 
이렇듯 사소한 것 하나 하나까지 시민을 생각하며 설치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공공디자인도 없을 것이다.
 
■ 중마1통, 디자인 시범거리로 다시 태어나다
   
 
광양시 중마1통은 1987년 중마동에서 가장 먼저 도시가 형성된 곳으로 이곳은 1989년 전라남도 출장소에서 동광양시로 승격되면서부터 동광양시의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도시 발전이 가속화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중마동의 생활권역은 점점 커진 반면 이곳은 노후되고 쇠퇴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와 전남도가 주관하는 ‘문화가 통하는 디자인거리’공모사업에 응모해 도비 6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시비 19억 원을 더 투입해 총 25억을 들여 중마1통을 디자인 시범거리로 조성했다.
e편한세상 아파트 앞에서 중마동 주민자치센터 사거리의 전신주·통신주 지중화는 물론 인도·차도 환경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중마동을 상징하는 말 조형물을 설치해 마을의 정체성을 알렸으며, 문화예술광장을 조성해 문화예술인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17년 행정안전부 간판개선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2억, 시비 2억5천 총 4억5천만 원을 들여 8개 거리 108개 업소의 오래되고 낡은 간판과 돌출 간판을 정비했다. 
이 사업은 단순히 거리 미관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한 지 30년이 넘어가는 중마동 도심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중마1통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주민들은 반기고 있는 반면 예술인들은 왜 하필 이곳에 디자인거리를 조성했냐는 지적이다. 이곳에는 호텔, 모텔 등 유흥가가 많이 있어 디자인거리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예산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음악가와 화가 등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중마1통 뒷골목까지 확대하든지 문화광장 등의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는 이번에 조성된 예술무대 공연장을 활용해 버스킹과 밴드 동아리 공연 등을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유명 강사를 초청해 문화가 있는 거리,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주민들이 주체가 될 수 있는 골목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공공디자인으로 원도심 살리다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에서 확실히 주민들도 좋아하면서 개선이 많이 됐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간판개선 사업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6월 ‘2020년도 간판개선사업’ 공모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광양읍사무소에서 열어 간판개선사업 공모 추진일정 및 자부담 비율 등을 안내하고 의견을 들은 바 있다.
2020년도 간판개선사업은 광양중학교 앞에서 북부 로터리를 거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앞 까지의 구간을 사업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추진되면 광양읍에도 노후 간판과 건물 입면을 교체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읍 원도심은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제기반 약화 등의 이유로 도시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로 인해 도시가 살아난다면 어떤 도시재생 사업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주민참여와 지속 가능성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제 도시의 경쟁력은 공공디자인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게 됐다. 
도시구성원 모두가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삶의 경험을 축적한 디자인이 실현될 때 도시 본연의 가치는 올라가고 나아가 그 도시를 보기위한 관광객들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쟁력이 높은 도시 자체를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시민들과 함께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주민들이 참여한 디자인은 가장 시급한 문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참여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해 주어 우리지역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이나 가치 등을 충실하게 반영하면 된다. 나아가 도시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디자인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시는 시민사회단체나 대학교, 기업체 등과 연계하여 민관산학이 함께 시너지를 창줄해야 할 것이다. 
또, 자연 생태계와 자원을 보호하면서 경제적 생산성을 높이고 윤리적, 사회적 기반구축을 통해 현재의 환경을 다음 세대가 보다 더 잘 향유할 수 있도록 개선, 유지, 관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겠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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